노자와 공자의 철학사상
이와 같은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한명은 철학자로, 한명은 윤리학자로 불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래에서는 이 두 사람의 비교를 통해서 이렇게 두 사람이 다르게 불리어지는 이유를 알아보고자 한다.
2. “자연주의 vs 덕치주의”의 배경
하, 상, 주는 문화적으로 한 계통이지만 지역적으로 차이가 난다. 지역적 차이에 관해서는 남북 학파설이 있고, 추로문화와 제초문화로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추로지역에서는 경학을 고수하고 이는 유가의 학풍을 말하고, 제초문화에서는 변론적 지식이 대부분이며 이는 도가의 학풍을 가리킨다. 남북 학파설에 따르면 공자는 일생동안 주공의 법4도를 숭상하여 주나라의 제도를 문화의 이상적인 모델로 간주한다. 반면 노자는 남방의 대표학자로써 주나라 제도를 계승하는 쪽에 대한 문화적 반대를 대표하고 있다. 노자는 주나라의 관리로 일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주나라의 문화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지만 주의 예제 문화에 만족스러워 하지 않았다. 따라서 주 대신에 하나라의 문화를 그의 사상적 연원으로 삼게 되었다. 따라서 공자는 사상의 특색을 달리하면서 사상의 차이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노자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에 치우침으로써, 본체론과 우주론을 건립하게 되었다. 그리고 공자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치우침으로써 윤리학을 건립하게 되었다. 요컨대 노자는 전통 문화 중의 자연주의 사상을 계승하였고, 공자는 서주 이래의 덕치주의 문화 전통을 계승하였다. 노자의 자연주의와 공자의 덕치주의는 그들 각자의 사상에 나타나는 주요한 특색으로 자리 잡고 있다.
3. 선비(士)계층 사상과 입세적 경향
노자 사상을 논할 때는 『노자』를, 공자 사상을 논할 때는 그의 제자나 그 제자의 제자들이 기록한 『논어』를 근거로 한다. 노자나 공자는 모두 ‘士’계층의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주대의 예제를 대하는 태도에서 노자가 진보적이라면 공자는 보수적이고, 노자가 체제 밖의 비판자라면 공자는 체제 내의 개량주의자이다. ‘士’계층은 관직을 맡지 않았을 때에는 서민과 함께 함으로써 민간의 고통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절약하며 백성을 사랑하고 철에 맞추어서 백성을 부려야 함을 알고 있다. 그러나 위를 향하여 봉록을 구할 때에는 상층 귀족의 이익에 영합하는 보수적인 경향을 띤다. 공자의 ‘士’는 위를 향하는 겨우는 많지만 아래를 향하는 경우는 적다. 따라서 그들의 사상은 보수성이 진보성보다 농후하고 타협성이 투쟁성보다 덜하다. 노자에게도 역시 이러한 특징이 나타난다. 다만 다른 점은 공자의 사상에 비해서 아래를 향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공자와 노자는 방식만 다를 뿐 모두 입세적이다. 그러나 노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도는 백성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간주하는 것이라 하면서 통치자들에게 백성의 뜻에 따라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것이 바로 “자연무위”이다. 노자는 최대한 간섭하지 않는 방임정책을 취하는 소국과민의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소국과 대국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국과 대국의 관계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는 “큰 나라가 스스로 겸손하게 처신하면 크고 작은 나라가 모두 큰 나라에 모이게 되며” “현실적으로 소국이 보존되려면 소국을 기초로 하고 대국이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말을 통해서 일종의 연방제 성격을 띤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공자는 적극적으로 “덕치”를 할 것을 주장한다. 덕치를 행하면 백성들은 자연히 잘 다스려 질수 있고 백성들의 자유와 자주성을 발휘하게 한다고 말한다.
4. 천(天). 도(道). 덕(德)
중국의 천에는 물질의 천, 주재의 천, 운명의 천, 의리의 천의 다섯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때 노자의 ‘천’에는 자연의 의미가 공자의 ‘천’에는 신성의 의미가 있다. 노자의 자연천은 역경, 상서, 시경에서 나오는 구절을 통하여 해석하여 보면 자연의 천을 의미한다고 한다. 반면에 공자의 천은 정통적인 천명관을 계승하고 있다. “하늘이 천명을 정한다.” “하늘이 백성을 사랑한다”등에서처럼 신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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