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변용 기획안 스토리텔링 전환
내가 생각하는 그 이유는, 기존 오페라의 언어적 타당성 즉 이탈리아어라는 비교적 글로벌하지 않은 언어 속에 묻혀있는 사랑 이야기, 그리고 오페라라는 무게적 갈등-고전음악이라는 장르적 접근성, 그리고 정확한 가사 및 대화의 전달성-음악적 특성 때문-등이 그 유명한 오페라를 대중에서 멀어지게 하였다. 그래서 이를 간과하지 않은 미스 사이공의 창작자들(Claude-Michel Schoenberg, Alain Boublil)은 새로운 구성과 현대적인 접근, 거기에 성적 호기심으로 말초적 감성 자극, 대중과 친밀도 있는 음악의 장르적 접근성, 정확한 가사의 전달, 무대 장치적인 특성들로 새롭게 탄생하여 85년의 세월을 이기고 1989년에 초연되어 지금도 그 끈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미스 사이공이 더 이상 뻗어나갈 방향성을 모두 망라한 완벽한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흔하다고 느껴지는 사랑의 방정식은 어디에도 쓰일 수 있으며-나비부인에서 미스 사이공으로 진행되었듯이-음악의 장르적 다양성, 그리고 장치의 복잡성 등을 고려해 보면 같은 줄기를 가지고 다른 표현으로의 진행이 이루어 질 수 있다.
매체 선택의 이유
위에서 보여진 바와 같이 나비부인의 순수성과 역사적 가치를 과연 미스 사이공이 그 자리 매김을 받아 나아갈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미스 사이공은 사랑의 순수성은 있으나 표현에 있어서 다분히 말초적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에 그 입지는 시한적이라 생각한다. 이미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조차 마지막 공연을 마친 상태이며 이제는 스토리의 진부성 마저 대두되어지고 있다. 분명 잘 만들어진 작품임에는 틀림없으나 표현이 과장되어 볼만한 작품으로만 추락하는 단계이다. 미스 사이공에서 장치의 특징은 간과하지 못할 부분인데 이것 또한 지금의 기술에서 보았을 때 그리 천재적 발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리고 이미 이 작품을 접하였건 그렇지 않았건 간에 문화적 생활을 하는 대중은 그 스토리보드를 이미 잘 알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나는 뮤지컬의 특징들, 즉 듣기 쉬운 음악과 대중 친화적 장치와 작품 전체에서 느껴지는 말초적 방향들을 적절히 가지고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매체로의 이동을 하게 되었다.
이 매체의 이동은 개인이 휴대 가능한 그러나 시간적 제한이 비교적 없는 책과 유사한 형태를 갖고 있으면서 뮤지컬의 음악과 가시적 묘사도 드라마틱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장치의 도입을 고려하여 E-BOOK이라는 매체를 도입, 뮤지컬에서 연주되는 음악도 들으면서 독자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해 3차원에서 구현되기 힘든 지적 가치를 존중하는 형태의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
캐릭터 설정
캐릭터는 기존의 구성을 이어가고 싶다. 물론 그들의 직업이나 이름, 그리고 작품 속에서의 성격 등은 현대인의 감성에 진부하지 않은 양상으로 표현하고 싶다.
남자주인공은 전작들에서는 군인으로 등장하는데 요즘 우리는 군인들에 대한 공감대가 있을까? 그러나 누군가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며 제도적인 지배를 받고 있어야 원작들의 줄기를 포함하기에 그와 유사한 직업을 선택했다. 그의 직업은 이슬람교를 섬기는 테러리스트. 물론 우리가 아는 이들은 악당이다. 그러나 그들도 사랑을 한다.
여자주인공은 전작들에서는 나약한 여성상을 그리며 두 작품 모두 남자들의 유희를 위하여 존재하는 그러한 직업을 갖고 있는데, 나약한 여성보다는 자신의 삶을 진취적으로 가꾸어 가는 여성상을 선택하여, 이 작품에서의 여자주인공은 전쟁 중에 테러리스트에게 포로가 된 영국 국적의 종군 기자로 설정하였다.
남자주인공과 갈등선을 그리는 또 다른 남성의 캐릭터는 전작들에서는 여자 주인공을 잘 아는 인물로 설정되어 이 여인의 사랑의 부당성을 나타내는 성향으로 등장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이 여인을 구출하려 하는 미국 국적의 저격수로 설정하였고 이 여인을 구출하려 하는 목적은 정치적 당위성과 인도적 정당성으로 출발시킨다.
이야기 변용 과정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