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술래 중요 무형문화재 제호
어렸을 때 봐서 그런지 몰라도 대체적으로 강강 술래에 대한 기본적인 이미지는 여자들이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만들어 빙빙 돌면서 서로 노래를 부른다고 만 알고 있었는데 동영상을 보고 강강 술래에 대한 흥미가 생겨 더 찾아본 결과 추석이 가까워 지면 여자아이들이 먼저 나와 강강 술래를 부르면 며칠을 계속하다가 음력 8월 15일 밤에는 어른들의 본격적인 강강 술래가 시작된다거나 한자로는 ‘强羌水越來(강강수월래)’라고 표기하고, ‘강한 오랑캐가 물을 건너온다.’는 해석과 손 잡는 방식도 다른 종류가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강강 술래는 처음에는 진양조의 느린가락으로 시작하여 중모리,중중모리로 차츰 빨라지면서 끝에는 자진모리 장단으로 엄청 빨라져서 춤과 노래는 고조되어 흥겨워진다. 메기고 받아 부르기 형식으로(선후창 방식) 앞소리꾼이 앞소리를 메기면 뒷소리꾼들이 후렴으로 뒷소리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민요는 앞소리꾼에 의해 사설의 길이나 변화가 결정된다. 앞 소리꾼이 사설을 부르기 시작하면 뒷소리꾼들은 다같이 ‘강강술래’ 혹은 ‘에이야라차’를 반복함으로서 일이나 놀이의 효과적인 진행을 가능케 만든다. ‘강강술래’소리는 구절 마다의 후렴이며 가사는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앞소리꾼이 즉흥적으로 길거나 짧게 부를 수도 있고 가락 또한 완급 조절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그 당시 부녀자들이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연례 행사로 이 놀이를 하던 것이 민속 놀이로 퍼졌다. 당시 부녀자들은 추석 같은 명절 때 일탈이 가능했기에 마을 곳곳에서 밤에 모두 모여 손을 잡고 원을 만들어 민요를 부르며 자신들의 한과 삶의 힘듦을 잊고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강강 술래를 잘 모르는 나 포함 많은 사람들은 ‘강강 술래’가 그저 ‘강강 술래’만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을 텐데 이 민속 놀이는 강강 술래 노래를 부르다가 ‘남생이 놀이,’ ‘쥐 잡기 놀이’ 등 농어촌 생활을 익살스럽게 묘사한 놀이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남생이 놀이’는 한 사람이 원 안으로 들어가 춤을 추면 그 다음 사람도 들어가 앞사람의 흉내를 내는 놀이로 보기에 재밌어보였고 그 당시에 ‘순수하게 놀았구나’라고 느끼면서 핸드폰만 들여다보거나 컴퓨터게임에 정신이 팔려 있는 요즘 세대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처럼 우리 고유의 전통과 멋을 가진 강강 술래는 현재 같이 참여하고 행(行)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보고(時) 즐기는(樂) 소위 말하는 옛날 사람들의
놀이로 남아 있고 현재 젊은 세대의 아이들 혹은 성인들의 관심은 오직 최신 노래나 K-pop에 팔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동영상을 보기 전까진 나 역시 그랬었고 강강 술래에 대한 영상을 보면서 이러한 문화재들이 관심을 못 받으며 기억 속에서 사라진 다는 것이 많이 안타까웠다.
강강술래는 일종의 군가가 유희요로 변화된 것으로 우리 민족의 세계관이 짧은 형식에 잘 녹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여성의 놀이가 적었던 때에 활달한 여성의 기상을 보여준 민속놀이의 하나로 민족정서가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 8호로서 유래,내용 등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민속놀이인 동시에 이런 유익하고 우리의 미(美)를 가진 많은 문화재들이 요즘 사람들에게 잊혀져가고 관심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웠다. 좀 더 우리의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닌 직접 참여하고 알아 보는 자세를 가짐으로서 우리에게 얼마 남지 않는 이런 귀중한 문화재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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