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판, 짐승의 뼈, 나무의 잎, 나무껍질, 철, 도자기, 천, 파피루스, 점토판, 양피지 등 기록을 남기고 전달하려는 사람들의 열망은 이와 같이 다양한 기록 재료들을 사용하게 했지만, 그 모두는 불편함과 번거로움이란 한계성을 지니고 있었다. 인류의 문명발달과 문화형성은 대개 인간행위의 세 가지 발전단계인 말하기, 그리기, 그리고 쓰기를 거쳐 이루어졌다.
이러한 문명과 문화, 그리고 문자의 발달은 주로 사람들이 살기에 적당한 강 유역과 그 주변지역에서 이루어졌는데, 종교가 형성되고 상업과 행정체제가 이루어지면서 사람들은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으며 또한 그 내용을 보관하고 전승할 수 있는 기록재료를 갖게 되었다. 이 기록재료들은 각 문명권이 위치한 환경과 문자체계 및 기록도구와의 밀접한 연관성 속에서 종이 출현 이전 시기까지 발달하였다.
대표적인 기록재료로는 인도문명의 패다라,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의 점토판, 이집트 문명권의 파피루스, 지중해 문명권의 양피지, 그리고 중국 문명권의 갑골문, 죽간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 기록재료들은 기록이나 보관을 하기에 종이보다는 번거롭고 무거우며 한시적인 한계성을 갖고 있었다.
1-2. 종이의 역사
1-2-1. 종이의 어원
-지(紙)의 어원
중국에서 는 와 가 합쳐진 단어로 라 발음된다. 이는 최초의 종이가 어망의 폐물 혹은 실(絲)을 엮어서(編) 만들어진 데서 표음문자 가 된 것이고, 와 의 발음을 라고 하는데 이것은 글을 쓰기 위한 용도로 종이를 생각하여 라 부른 듯 하다
-종이의 어원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라는 말은 에 그 어원을 갖고 있는 듯하다. 이광린 교수는 닥나무 저(楮)의 저피가 조비→ 조해→ 종이로 변했다고 본다. 이에 따르면 (옛말:조ㅎ)라는 말 자체가 한지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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