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에 나타난 예술가의 삶과 고뇌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현진건의 빈처를 중심으
두 작품의 전체적 줄거리와 내용 전개 양상은 서로 다르나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삶과는 조금 거리가 먼 예술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그들의 삶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공통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하여 본고에서는 두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중심인물인 예술가의 삶과 그의 삶에 따른 고뇌에 대하여 다루어 보고자 한다.
2. 본론
1) 예술가로서의 삶
(1) 무능력한 예술인
에서 등장하는 소설가 구보는 26세의 독신 소설가이다. 구보의 어머니는 그가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 월급쟁이를 하면서 아내를 맞아 결혼을 했으면 하지만 아들인 구보는 그 바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밤낮으로 책이나 읽고 글이나 쓰며 공연스레 밤중까지 쏘다니곤 한다. 이와 비슷하게 에서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남편은 아내와 결혼한 후, 중국과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왔지만 돌아와서는 별로 돈이 안 되는 독서와 창작에 몰두하는 소설가로 가정의 경제적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렇게 취직을 하는 대신 낮에 집을 나서서 밤늦게 돌아올 때까지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상념을 적는 구보와 아내로 하여금 있는 집안 살림 살이 마저 팔아 넘겨 생활을 이어가도록 하는 의 남편은 공통적으로 무능력한 예술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무능력한 예술가의 삶은 예술과 예술을 추구하는 삶 자체가 현실과 거리감이 있게 느껴지도록 하며 그로 인해 예술가적 삶의 이상과 가치가 현실 생활과는 분리된 것인 듯한 느낌을 같게 하고, 그것이 현실의 부에 비할 수 없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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