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대림동 중국인 거리 노점상 없고 범죄 줄고
서울 영등포경찰서 대림역 주변 등대치안 캠페인 효과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8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대림역 12번 출구 앞 거리는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중국어 간판 사이로 이국적인 향신료 냄새가 진동했다.
한글날 사흘 연휴를 앞둔 이날 양꼬치집과 샤부샤부집 등 중국 음식과 술을 파는 상점에는 손님으로 가득 찼다.
길거리를 쉴새 없이 오가는 행인들의 수다 소리는 대부분 중국어였다. 이곳이 중국인 밀집 지역이라는 사실은 금방 실감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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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 거리 수백여m 좌우를 가득 채웠던 노점상들을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대신 경광등을 켠 경찰 순찰차가 분주히 지나다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이곳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이곳은 중국동포와 중국인들이 먹을거리와 옷가지를 파는 노점상 30여개로 가득 차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차량 두 대가 겨우 지날 정도로 좁은 거리에 노점상이 가득하니 행인들도 어깨를 부딪치기 일쑤였다. 이러다 보니 사소한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건물에서 임대료와 세금을 내고 장사하는 업주들에게 노점상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자연히 이들 사이 크고 작은 싸움은 일상 풍경이었다.
이 거리에 경찰이 실력행사에 나선 것은 지난달 1일부터다. 범죄로 어둡게 얼룩진 이 거리를 환하게 밝히겠다는 취지로 영등포경찰서는 등대치안 캠페인을 시작했다.
경찰은 매일 밤 기동순찰대와 방범순찰대, 형사과, 외사과, 교통과 등 경찰관 40∼70명을 이곳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이 일대 대림2동은 범행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른바 핫 스팟(Hot Spot)으로, 주요 진입로마다 검문소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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