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사례조사 26년
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있은 지 26년,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참가해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죽여야 했던 대기업 회장 김갑세가 당시 죽어간 광주시민의 자녀들과 규합하여 전두환을 암살하려고 하는 내용입니다. 그들은 결국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까지 들어와서 계획을 펼치는데, 권총으로 사살하는 1차 시도는 권총 분실로 실패하고, 곽진배가 이끄는 광주지역 조폭들의 습격(정면돌파)도 경찰 개입으로 실패하며, 결국 모든 시도가 실패하고 김갑세는 전두환 자택 맞은편 집에 들어가 플라스틱 폭탄으로 자폭합니다. 마지막으로 인근 주차타워에 있던 저격수로 국가대표 사격선수 출신의 심미진이 전두환을 저격하지만, 저격과 동시에 전두환의 경호원이 주차타워에 올라가 심미진에게 총을 쏘고, 그 두 컷의 총 소리가 조합되면서 주차타워의 정면이 보이는 것으로 만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이처럼 만화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5.18 시민군의 자녀들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역사적 비극의 가해자가 되어야만 했던 계엄군 출신의 한 사내가 모여 시대가 책임을 묻지 못 한 ‘학살자 전두환’을 단죄하기 위해 나선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만화를 통해 ‘그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그 이야기가 ‘그 계획이 실패냐 성공이냐’가 아닌 ‘그 사람들의 이야기’로 기억되기를 원했으며, 그 시대부터 지금까지 아픔을 지니고 살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하고자 했습니다.
이 만화는 얼마 전 영화화 되었는데, 이 또한 순탄치 못 했습니다. 먼저 ‘청어람’에서 이 만화의 영화화 판권을 구입했고, 이해영 감독이 29년이라는 가제로 시나리오작업을 진행, 캐스팅을 마쳤으나 크랭크인 되기 전 프로젝트가 무산됐습니다. 무산된 배경에는 외압이 있었다고 본다 는 제작사 대표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 4월, 11월 개봉을 목표로 다시 영화 제작을 추진하여 본격 촬영(크랭크인)에 돌입했습니다. 출연배우로는 진구, 한혜진, 임슬옹, 이경영, 배수빈 등이 새로 캐스팅되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짧은 제작여건상 초반 애니메이션을 삽입하였지만, 그것이 광주의 실상을 충격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것이 이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힘을 발휘하고 있으며 각자의 역할에서 보여 지는 배우들이 그러한 점을 더욱 돋보이게 하였습니다.
더불어 이 영화는 크라우드 펀딩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뜻으로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을 통해 일반 시민으로부터 제작비 7억원을 후원받았습니다. 그만큼 많은 국민이 이 영화가 개봉되기를 기다려 온 셈입니다. 비록 이 영화는 총관객수가 3백만이 채 되지 못하고 수입도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를 다룬 스토리텔링의 한 예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만화와 영화는 5.18민주항쟁을 잘 알지 못하는 우리 세대 아이들이나 그 당시를 살았던 우리의 부모님세대에게 다시금 그 일을 회상하게끔 하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 주관적인 관념으로 이 만화나 영화의 결말은 지금 살아계시는 5.18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너무나 가혹합니다. 그래서 제가 만약 이것들의 결말에 약간의 픽션을 더하자면,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 재산을 충당한 이의 법적 심판이나, 국민들의 질책에 못 이겨 스스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계하는 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많은 사람들에게 속 시원함을 주고 싶습니다.
또한 만화가 영화화 되는 과정에서 많이 생략된 부분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것을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바꿔서 다시금 사람들에게 내놓는 것도 꽤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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