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문학 리포트
子曰, 唯女子與小人 爲難養 近之卽不孫 遠之卽怨
이것은 오직 여자와 소인은 기르기 어려우니 가까이 하면 겸손치 않고 멀리하면 원망하게 된다고 번역할 수 있다. 주자의 주해에 따르면 소인은 종과 하인을 이르는 것이라 하며 여자는 아내가 아니라 첩과 여자종을 이르는 것이라 하나 이 말이 남녀차별의 손쉬운 근거가 되기도 했다. ‘아녀자’란 단어는 이런 사고의 반영으로 여서오가 아이를 함께 일컫으면서 동시에 미성숙한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주역의 음양론에서 남존여비의 인간질서는 인간이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하늘의 질서로 해석하고 있다. 주역의 음양관에는 “다분히 남녀간에 상호보완적인 횡적 인간관계의 면을 내포하고 있어 여성의 역할이 무조건 비하되는 것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남녀의 대비를 남 :양(陽) :우(右) :상(上) :천(天) :존(尊)과 여 :음(陰) :좌(左) :하(下) :지(地) : 비(卑)로 구분하게 하는 절대적 원리가 되었다. 이런 주역의 음양이론은 문자가 생겨나던 당시에는 가치 평가 없이 생물학적 기능이나 사회학적 기능으로 남녀를 바라보던 사고를 남녀관계에서 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는 상하, 존비의 차서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설명하게 된다. 결국 주역은 생명의 탄생이 여성에게서 유래한다는 사실까지 거부하여 생명의 탄생은 남성, 건의 창조력에서 연유한다고 설명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하여 유가적 관념은 마침내 여성에 대하여 주체성마저 가질 수 없는 종속적 존재로 규정하기에 이른다.
2. 한국문학 속의 여성
① 일반적 여성관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는 여성에게 아들을 낳는 존재로서의 역할만을 기대해 왔다. 조선조 이후 이런 여성관은 열녀관, 재가 금지, 출가외인의 이데올로기로 강화되면서 여성의 삶을 며느리, 아내, 어머니의 자리에 머무르게 하였다. 그러나 칠거지악의 사회적 조건을 보면 여성이 아들의 어머니가 되지 않는다면 며느리가 아내의 자리는 언제나 위태로운 것일 뿐이었다. 여성에 대한 이런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실학사상의 대두와 천주교가 이입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여성의 자유와 교육을 중요하게 제기하기 시작한 것은 개화파 지식인 남성들로, 구국운동과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출발되었다.
그들은 과부재가금지를 철폐하고 조혼제도와 축첩제도를 폐지하는 등 결혼제도를 개혁하고자 하였으며 여성도 교육시켜야 함을 역설했다. 그러나 여성교육론은 여성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식하여 그들을 계발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명한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따라 개화열에 자극을 받아 설립된 사설여학교나 관립학교는 모두 여성교육의 목표를 부덕의 함양과 솔선수범에 두었다. 하지만 실제 교육받은 여성이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결혼제도는 거부되기 시작하였다.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서는 어떤 계기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여성들의 경우 대체로 자신의 정상적인 삶이 파괴되는 위기상황에 와야만 비로소 자신의 실제 상태를 인식하게 된다. 이 위기를 통해 사회적 관계의 실상과 직면하게 되면 자아를 확립하게 되지만 그나마 이 관계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무의식 상태에서 한낱 객체로서 가라앉아 버리고 마는 것이다. 때문에 남성들이 자아정체감을 청소년기에 확립하는 것과 달리 여성들이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는 결혼이 매우 중요한 관건이 된다. 결혼은 여성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여성적 환경을 비로소 발견하는 계기이며 결혼이라는 문턱을 넘어야만 여성이 처한 억압적 환경이 어떠한 것인지를 체험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근대 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이런 여성의 모습은 현실을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서사문학에 그대로 나타나 전대의 서사문학이 결혼과 가정의 성취를 플롯의 최종 목적지로 삼았다면 근대 이후의 서사문학은 결혼의 포기와 가정의 와해를 그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근대소설에 나타난 결혼의 포기는 두 가지 양상으로 혼전에 결혼을 거부하는 경우와 결혼생활을 하다가 이혼을 감행하는 것이다. 결혼의 포기를 다루고 있는 소설의 특징은 결혼을 초기하고도 살아갈 수 있는 여성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서 여성이 남편이나 자식을 위해서만 사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 또 사회를 위해서 존재한다는 자아각성의 과정과 계기를 치밀하게 드러낸다는 점이다. 그 예로, 이광수의 『무정』, 나혜석의 『경희』(1910), 강경애의 『어머니와 딸』, 채만식의 『인형의 집을 찾아서』등이 있다. 이와는 달리 가정의 와해를 다루고 있는 작품은 위기에 직면해서도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관계의 실상을 파악하지 못한 채 파멸해 버리는 과정을 드러내게 된다. 그 예로, 김동인『감자』, 채만식『탁류』(1920)등이 있다.
② 여성관의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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