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아름다운 아이들, 지상의 별처럼 - 모든 아이들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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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 "지상의 별처럼"
- 모든 아이들은 특별하다.
주말마다 나는 영화를 소개하는 TV프로그램을 꼭 챙겨본다. 프로그램을 보던 중, 미술교사와 난독증 학생을 다룬 이야기가 있다는 걸 보았다. 영화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교육을 소재로 한 점과 특수 아동이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어떻게 그를 치유하는지 과정이 궁금하였다. 또 세 얼간이에 나오는 주인공이 감독과 동시에 주연을 한 인도영화라고 하여 더욱 보고 싶기도 하였다. 전에 세 얼간이를 인상 깊게 보았기 때문에 이번 영화 또한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줄까 하는 기대가 컸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샨은 선생님 사이에 지진아라고 소문난 아이다. 똑같은 단어를 매번 다르게 쓰고, 어떤 글자는 뒤집어 쓰기도 한다. 책을 읽으라고 하면 한 마디도 못 한다. 이샨은 글자가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에는 창문 넘어 세상을 상상하다 집중하지 못 한다는 이유로 벌을 받는다. 당연히 시험 결과는 언제나 꼴찌를 넘어 낙제 점수를 받는다. 곱셈을 하라고 하면 상상의 세계에 빠져 엉뚱한 답을 내놓기도 한다. 이런 이샨에게 학교 수업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선생님들은 이샨을 문제아, 바보, 노력하지 않는 학생, 게으른 학생이라고 낙인찍는다. 하지만, 이샨에게는 뛰어난 재능이 있다. 그림 그리기에 두각을 보이지만, 사회의 주류가 되지 못 한다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한다.
고민 끝에 이샨의 부모는 이샨을 기숙학교로 보내게 된다. 이샨은 여전히 학교 생활에 적응 하지 못 하고, 성적도 오르지 않는다. 더욱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게 되어 이샨은 점점 더 자신감을 잃어가고 말이 없어진다. 세상과 소통을 끊어버린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임시 미술선생님 니쿰 이 오게 된다. 그는 빨간 망토를 두르고, 피리를 불며 요란하게 등장한다. 이전의 미술 선생님은 사물을 보고 자로 정확히 그리라고 하지만, 니쿰 선생님은 다르다. 종이를 한 장씩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너를 위한 거야”고 하거나, 사물을 보고 똑같이 그리는 것이 아닌 마음속에 있는 것을 자신의 색깔로 채우라고 한다. 하지만, 이샨은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니쿰선생님은 이샨이 난독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를 도와주기로 한다. 알파벳을 쓰는 것에서부터 숫자 계산까지 이샨은 차근차근 배워나간다. 즉, 부모나 이전 학교에서 받던 가르침과는 다른, 이샨에게 맞는 학습방법과 속도로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준 유일한 가르침이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으로 니쿰 선생님이 미술 사생대회를 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어울려 친목을 도모하며 마음껏 자신의 색깔을 뽐내는 모습은 아이들이 꿈꾸는 교육의 모습이 아닐까.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이샨은 1등을 거머쥐고 마침내 자신감을 회복하며 가족들도 웃음을 되찾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구구단 19단까지 외운다는 나라, 인도의 교육이 전부터 궁금했는데 그곳의 교육 현장도 우리와 비슷하였다. 경쟁, 성공, 규율, 질서를 강조하는 학교와 사회. ‘세 얼간이’가 대학생이나 취업을 앞둔 이들을 위한 영화라면, ‘지상의 별처럼’은 어린이, 학생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두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공통적으로 같다. 성공만을 강요하는 사회에 반항(?)을 하라고 외친다. 사회가 요구하는 매뉴얼을 따라가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적성을 따르라고 말한다.
주입식 교육문화 속에서도 이샨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선생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한 아이의 인생이 선생님을 만나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보여주어 나에게 더 큰 감동을 주었다. 보통, 우리는 학습 부진아나 지진아가 있으면 그들을 이해하거나 원인을 파악하기보다는 잘못을 탓한다. 이 영화에서도 이샨의 문제는 본인의 게으름 혹은 노력부족이 아니라 선생님과 어른(부모님)이 이샨의 문제를 파악하지 못 하는데서 시작한다. 상위 학생, 평균이라는 잣대에 맞추어 타인과 비교하여 평가한다면 자신의 진정한 재능을 꽃 피우지 못 한 채, 불행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 우리 교육도 아이들을 성적으로 평가하고, 성적이 낮으면 비주류나 문제아로 생각한다. 우리는 지식을 암기하고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배워야 안심할 수 있다. 하지만 점수, 성적 때문에 인격조차 존중받지 못 하고, 공부가 아닌 다른 재능과 색깔을 인정하지 않는 교육의 방향은 분명 잘못됐다. 그리고 이 영화는 현재의 교육방향, 학교, 학부모, 교사에게 바람직한 교육의 관점을 제시해준다. 아이는 유일한 존재(Only One)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소중하다고.
결말이 쉽게 예측 가능한 것이라 아쉽긴 하지만, 보는 내내 참 교사로서의 자질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모든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과 꿈이 있으며, 각자에게 맞는 길이 있다. 그리고 모든 아이들은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보석과도 같은 존재이다. 이 단순한 사실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의 첫 걸음이라고 본다.
‘지상의 별’처럼 각자의 빛을 발하고 있는 아이들. 제목을 곱씹을수록 가슴에 와 닿고 마음 을 울린다. 교육현장에 나가면 나의 아이들과 이 영화를 다시 보며 그 때의 감동과 생각을 꼭 함께 나누고 싶다. 그리고 지상의 별이 떨어지지 않도록, 모든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고 가르치는, 아이들의 재능과 소질을 발견하고 신장시킬 수 있는 진정한 스승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