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아픔인, 5월 그리고 광주
5월 그리고 광주라는 이름 아래에 있는 우리는 유난히도 끈끈하다. 이러한 끈끈함의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 부모세대의 5월은, 그리고 광주는! 아픔이었고 상처였다. 이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상처 역시 아물지 않았다. 자손인 우리에게도 여전히 5월과 광주는 아픔이고 상처이다. 이러한 마음속의 상처와 아픔을 우리는 서로 토닥여 왔다. 하지만 내가 간과했던 점이 있었음을 ‘Ⅲ. 죄의식의 표출 양상’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오로지 우리의 시선으로만 5월의 광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안팎에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으니 가해자, 살아남은 자, 국외자, 지식인이 바로 그들이다.
Ⅲ장에서는 우리 이외의 시선으로 5월의 광주를 그려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1. 가해자의 죄의식’ 에서는 의지 개입 여부에 관계없이 광주 사람들에게 아픔을 준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순원의「얼굴」의 ‘김주호’는 진압군으로 참가한 7공수 출신의 은행원으로 남은 생에서 보여 지는 그의 죄의식은 안쓰러울 정도였다. ‘2. 살아 남은 자의 부끄러움’에는 5월의 광주에 혈육이나 친구를 잃고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부끄러움에 고통스러워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3. 국외자의 시선’에서는 근대적 주체로서, 시간의 강을 넘어선 관찰자로서 사건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는 신뢰할 통로는 되지 못했 심영의,『5ㆍ18과 기억, 그리고 소설』, 한국문화사, 2009, 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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