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향가와 사뇌가 그 구분
향가 혹은 사뇌가의 그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다 보면 그것을 ‘향가’, ‘사뇌가’라는 단어 중 하나를 통일하여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향가 혹은 사뇌가의 성격을 말해줄 그것 들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우선 용어에 대한 정확한 정리가 필요할 것이다.
①향가(鄕歌)란 이름이 담고 있는 뜻
향가로 쓰인 기록이 있는 가장 오래된 책은 『균여전』(1075년)이다. 향가란 말이 그때 처음 쓰였지만 향가로 불린 노래들이 그 이전에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삼국유사』《월명사(月明師) 두솔가(兜率歌)》에 있는 기록과 『삼국사기』에 보면, 진성왕때 888년에 향가를 모아 편찬한 『삼대목』이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기록들에서 보면 ‘향가’란 말은 노래 자체보다 훨씬 더 뒤의 시기에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우선 향가에서 ‘가’는 노래(歌)를 의미함을 알 수 있다. 그럼 문제가 되는 것은 ‘향’이다. 향이 쓰인 여러 문헌들에서의 예를 살펴보자.
향칭(鄕稱), 향운(鄕云)-우리나라에서 말하기를.
향언(鄕言), 향어(鄕語)-우리나라 말.
향악(鄕樂)-우리나라의 음악.
향인(鄕人)-우리나라 사람.
당향(唐鄕)-당나라와 우리나라.
위의 예처럼 ‘향’은 ‘우리나라’, ‘우리겨레’의 뜻으로 사용되어 왔음을 볼 수 있다. 그런 것으로 미뤄보다 향가에서의 ‘향’도 그렇게 받아들여 ‘우리나라의 노래’라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물론 그 말이 가리키는 범위나 다른 조건들을 생각해 보면 또 다른 논쟁거리가 생기겠지만, 우선 우리의 노래로서의 것이라는, 큰 의미로서 받아들이면 될 듯하다.
*신라향가론, 김승찬
*향가연구, 류렬
*고전시가를 통해 여는 세상, www.gosiga.co.kr
*서동과 처용이 삼국유사를 박차고 나오다, 전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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