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場의 역학力學공간상 동성의 원리와 상징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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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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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제 4장 장場의 역학力學 공간
-상동성의 원리와 상징 투쟁-
부르디외는 ‘구별짓기’에서 취향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취향이라고 하면 그것을 경제적인 요인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보거나, 단순히 취향을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부르디외는 취향은 결코 경제적인 문제로 환원될 수도 없고, 개인적인 선택일수도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을 부르디외는 특정한 예술 장르나 취향이 특정한 구조 안에서 어떠한 세력관계를 형성하는지를 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서로 갈등을 일으키는 상이한 예술적 취향이 어떻게 사회의 계급관계들을 구별하는지를 설명한 것이다. 그에게 예술은 인간의 고유한 창조정신의 발현이 아니라, 서로 다른 취향들이 갈등하고 투쟁하는 구별짓기의 장이 된다. 4장에서 부르디외는 그가 중요시하는 장의 개념을 바탕으로 문화 예술의 장 안에서 일어나는 상동성의 효과, 선택 친화성의 개념을 설명하고, 상징 투쟁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 장이란 무엇인가?
부르디외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바로 장의 개념이다. 부르디외는 예술의 공간적 변화와 그 투쟁을 보통 장(Champ)이라 부르고, 그 장 안에서 가지는 주체의 성향을 아비투스(Habitus)라 부른다. 장이란 공시적으로 파악할 때, 입장들의 구조화된 공간 을 말한다. 장에는 장의 일반적인 법칙이 있다. 부르디외는 그 법칙을 장의 전유와 배제의 법칙으로 간주한다. 가령 모든 장에는 입회권의 빗장을 부수려고 애쓰는 신참자와 독점을 옹호하고 경쟁을 배제하는 지배자 사이의 투쟁이 있다. 하나의 장은 다른 장들의 고유한 이해관계와 목표로 환원될 수 없다. 하나의 장이 가동되기 위해서는 게임의 목표와 그 게임을 행할 사람들, 다시 말해 게임의 내재적인 법칙과 목표 등에 대한 인식과 인정을 함축하는 아비투스를 지닌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장의 구조는 투쟁에 참여한 주체, 혹은 제도들 사이의 역학관계, 이전의 투쟁을 통해 축적되어 이후 그 전략의 방향을 결정하는 특정 자본의 분배관계를 지시한다. 장에서 발생하는 투쟁들은 해당 장의 특징을 나타내는 합법적인 폭력의 독점을, 다시 말해 특정 자본의 분배구조의 전복, 혹은 보존을 목표로 삼고 있다. 부르디외는 이러한 전복과 보존의 투쟁을 담고 있는 장이 예술을 생산하는 주체라고 말한다. 예술작품의 주체는 독창적인 예술가나 사회그룹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본 예술 생산의 장인 것이다. 4장에서 주로 다루어지고 있는 문화, 예술의 장도 이러한 장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문화 예술의 장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목표가 있어야 하며 게임에 참여할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 가지 목표를 위해서 사람들은 투쟁한다.
1. 예술 작품에 의한 사회적 차이와 예술의 특이성
부르디외에 의하면 사회적 차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문화 상품이다. 이러한 문화 상품을 통한 차이는 소비 행동으로 드러난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도 문화 상품의 소비가 사회적 차이를 가져온다. 이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보통 예술 작품이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수록 행복해지는 사랑의 속화된 형태’로 생각하거나 ‘처음부터 존재하는 창작가의 유일성에 대한 신앙의 세계’라고 한다. 예술 작품을 모두가 보고 즐기는 것이고, 내가 그것을 보고 어떤 느낌을 갖더라도 결코 다른 사람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부르디외는 예술 작품과 물질적 상품을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물질적 상품은 독점권과 배제권을 인정받는 소유 형태이지만 예술 작품은 ‘배타적인 특권과 독점을 배제하는 역설적 소유’로 바라보려고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내가 예술 작품을 보고 즐기더라도 남들이 보는 것을 막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물질적 상품의 소유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하지만 예술 작품 또한 사회 계급 간의 투쟁 속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부르디외는 ‘객체화된 문화자본은 오직 문화 생산의 장들과 그리고 이 모든 장을 넘어서 사회 계급의 장에서 진행되는 투쟁 속에서 물질적, 상징적 효력을 가질 수 있으며, 각 행위자는 이러한 객관화된 자본의 장악정도에 비례해서 힘을 행사하고 이윤을 획득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즉 이것은 예술 또한 장들의 역학 속에서 해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문화나 실천의 계급별 분포구조를 단순히 평행이동 시키게 되면 어떻게 될까? 각 재화나 실천의 희소성이나 변별적 가치를 감소시키고, 이전부터 소유해 온 사람이 누리던 구별효과를 위협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그들만이 누리던 문화가 대중화됨에 따라서 자신들의 희소성의 유일한 토대인 문화적 독특함을 읽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근심과 불안도 높아진다. 따라서 대중화를 통해 시장을 확보하려는 것과 자신들의 희소성인 문화적 독특함을 읽어버리는 것 사이의 이중적 담론이 존재하는 것이다. 예전까지는 배타적인 특권이었던 예술 작품이 그것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들의 절대적 숫자가 증가하면 당연히 가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자체의 상승지향과 구별의 변증법에 의해 지배되는 문화제품의 생산의 장이 결국 새로운 상품이나 동일한 상품을 사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지 못하게 되면 구별이윤을 사라지게 된다. 이것의 예로써 들 수 있는 것이 소위 말하는 명품 현상이다. 처음에는 어떤 특정 상품이 ‘명품’으로 취급되면서 희소성을 인정받고, 변별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지배 계급이 명품을 소유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계급들도 그 명품에 접근할 수 있게 되어 명품이 대중화되면, 그것은 명품으로써의 가치가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생산자들은 새로운 ‘명품’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하고, 무언가 지배계급을 다른 계급으로부터 구별할 수 있는 방식을 생산해내야 하는 요구에 직면하게 된다.
2. 생산의 장과 취향 생산의 장의 상동성
부르디외는 어떤 예술적 생산품의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의 취향에 맞도록 생산되는 것은 생산자가 이윤을 고려하기 때문도 아니고, 소비자가 그것을 의식적으로 선택하기 때문이 아니라, 생산의 장과 소비의 장의 놀라운 상동성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상동성은 무엇인가?
생산의 장은 경쟁적인 투쟁을 통해서 취향생산의 장 속에 각 계급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반대로 생산의 장은 다양한 취향 혹에서 조직화된다. 그리고 취향의 변화하면 생산의 장도 변화한다. 이러한 생산의 장과 취향 생산의 장 사이에서는 놀라운 상동성의 원리가 존재한다. 생산의 장에서 만들어진 생산품들은 상징부과 효과를 가지게 되고, 그것은 자체로써 이미 합법화와 정통성을 강화하는 힘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생산자들은 다른 생산자들과의 경쟁의 논리와 생산의 장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특수한 이해 관심에 의해 끌린다. 이들은 각 소비자가 계급적 조건과 위치에 따라 갖게 되는 상이한 문화적 이해 관심을 충족시키고, 이를 통해 그러한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실제적 가능성을 제공해줄 수 있는 변별적 제품을 생산해내려 한다. 따라서 생산자들과 소비자들은 각자 위치에 맞게 상동성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서 앙드레 김과 같이 상층에 있는 디자이너들은 비교적 상층에 있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옷을 만들어내며, 신세대 디자이너들은 새롭게 태어나는 신 계급들의 취향에 맞는 반항적인 옷을 만들어내서 인정받으려고 한다. 즉 생산자가 단순히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생산의 장과 소비의 장의 상동성의 논리에 따라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나라의 사치품들의 생산도 공급의 측면에서 변별적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생산의 장에서는 그러한 논리의 구조로 상품을 생산해야하는 것이다. 이것은 각 작품이 독자나 관객들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냉소적인 계산이 아니라 상동성의 논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생산의 장에서 작가나 예술가가 차지하는 특정한 위치와 다른 한편으로는 계급들과 계급분파들의 장에서 독자나 관객들이 차지하는 위치간의 구조적-기능적 상동성이 연관되어 있다.
3.. 상징적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