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자 얼음과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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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허영자 얼음과 불꽃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허영자 얼음과 불꽃
1) 표현론적 관점
(1) 허영자의 생애와 시세계
본관은 하양. 1938년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에서 아버지 허임두와 어머니 정연엽의 맏딸로 태어났다. 여성적인 섬세함과 강렬한 생명력이 조화된 독특한 시풍을 이룩해 사랑과 절제의 시인으로 불리는 중견여류시인이다. 한국 여류문학의 맥을 잇는 고유의 정한을 바탕으로 사랑과 기다림, 한(恨)과 고독의 본질을 노래하는 동양적 연가풍의 아름다운 서정시를 발표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의 시는 거의 일관된 감성과 태도를 유지하며, 단아하고 열정적이고 또한 넓은 안목과 깊이를 갖고 있다고 평가된다. 시에서 대립적인 두 존재가 자주 등장하고, 이들 사이에서 나오는 갈등과 긴장, 공존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절제된 형태와 언어미를 구사하여 전통적 정서와 현대적 정서가 어우러진 개성적인 여류시인으로 평가받는다.
허영자 시의 기법은 한 편의 시에 대립된 시어를 나열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립된 시어들은 ‘얼음/불꽃, 영혼/육체 물/불, 사랑/미움, 웃음/울음, 적의/관능, 부끄러움/엄격함, 맑음/매움’ 등의 모순어법으로 사랑의 이중성, 인간의 욕망과 절제, 갈등과 충돌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대립된 감정과 감각은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를 수용, 등정하는 것이 허영자의 시의 강점이이며, 모순의 시학이라고 할 수 있다.
허영자의 시에는 이러한 대립적인 개념을 통한 모순 어법이 그의 초기 시부터 꾸준히 드러난다. 특히 인간의 모순적인 감정을 사물의 대립을 통하여 긍정적인 이미지와 부정적인 이미지의 결합으로 한 편의 시를 탄력 있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2) 모방론적 관점 - 작품과 시대적 현실과의 관계
허영자 시인이 활발한 활동을 하던 시기는 1960년대이다. 이 시기는 정치와 사회의 극심한 변화가 있었고, 혼란기였으며, 많은 이들에게 있어 암흑기이기도 했다. 특히 허영자 시인은 6.25, 4.19와 같은 역사의 전환점들과 이것에서 파생된 가치전도의 현상을 지켜보는 것이 생애 가장 힘들고 괴로웠던 일들이라 고백한 만큼, 역사적인, 시대적인 관점에서 이 시를 이해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이 시에 등장하는 얼음은 좌절된 민중의 요구나, 슬픈 사회 현실로 생긴 민중의 아픔으로, 불꽃은 좌절된 상황에서도 새로운 시대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과 요구, 도전정신과 개혁이라고 이해해볼 수도 있다. 오늘날 존재하는 민주주의라는 이름도 많은 민중들의 피와 몸부림 속에 어렵게 피어난 것이다. 희망하는 이들이 있어서 세상은 느리지만 꾸준히 변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3) 효용론적 관점 - 에 대한 우리의 감상
(1) 윤경 - 이 시에서 가장 주목 한 부분은 얼음과 불꽃의 대비였다.
얼음은 증오, 피해의식, 좌절 등 인간 내면의 나약함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나약함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인간은 그것을 극복하고자 불꽃을 꿈꾸는 존재가 아닐까? 어떻게 보면 인간에게는 얼음이 존재하기에 비로소 불꽃을 찾아 낼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나약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자신이 꿈꾸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나의 경우 자신의 나약한 부분들을 제대로 느끼기 시작한 건 최근의 일인 것 같다. 무기력한 생활이라든지, 주위의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자신, 나만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 같은 것들... 언제나 그런 부분들을 인식하면서 고쳐나가려는 노력을 하면 분명 좀더 나아 질 거라고 생각한다.
(2) 현주 - 나는 이 작품 속에서 현실과 이상(꿈)을 보았다. 우리의 모든 일상이 작은 고민으로부터 큰 고민, 다툼, 상처들인 것처럼 우리들은 저마다 고유의 한과 서러움을 내면에 담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시는 그 반대의 개념인 하나의 불꽃을 우리에게 띄워준다. 그것은 우리에게 이뤄야할 이상이며 나아가야할 꿈이다. 푸슬푸슬 흩내리는 모든 얼어붙은 것들을 허영자 시인은 불꽃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꿈이 있기에 우리는 현실의 모든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간다.
내게도 얼음과 눈보라 속의 이 현실을 증발시킬 꿈을, 하나의 뜨거운 불꽃을 온몸을 던져 감행해보고 싶다. 그렇게 했을 때 아마도 나는 작가가 말하는 기나긴 불운의 밤을 밝힐 주홍빛 불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3) 서영 - 사람은 누구나 어둠을 맘 한구석에 지니고 산다. 하지만, 그러기에 발전이 있고 희망이 있고, 꿈이 있으며, 도전이 있을 수 있다. 어두움은 빛의 가장 깊숙한 자양분일지도 모른다. 쓴 약이 좋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아픔과 슬픔과 고독을 깊숙이 끌어안고 그것에 대항하는 희망과 꿈과 도전, 이상을 부르는 노력이 있기에 성공이 있고, 진리가 있고, 지금도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내가 얼음에 무감각해진 것은 아닌지, 쉬운 길을 택해 불꽃을 포기해버린 것은 아닌지 다시금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4) 정선 - 얼음은 마음속에 있는 상처라고 생각해 보았다. 얼음 때문에 위축되고 딱딱해져 있던 마음, 그 마음에서 불꽃을 꿈꾼다는 것은 참 멋있는 일 같다. 목숨의 심지에 기름이 끓는 것, 가슴에 뜨거운 것이 있다는 것, 열정과 이상을 가진다는 것, 우리가 모두 마음 속에 품어야할 것이다.
사실 열정과 이상 없이 딱딱하게, 마음을 얼려버린 얼음 때문에 하얗게 질린 얼굴로 무표정하게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자기가 가진 상처 때문에, 고통 때문에 뜨거운 불꽃은 꿈도 꾸지 못하고 얼음처럼 산다. 남녀노소를 초월해서 마음에 불꽃을 품는 일, 참 중요한 것 같다. 자기 열정과 이상을 갖고, 상처와 고통으로 움츠렸던 자신의 얼음을 녹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