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쏘공’을 선정한 이유와 분석범위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 땅위에 존재하기 시작하면서 이름을 가지지 못하고 의미를 지니지 못하던 많은 것들은 의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번식하기 위해 생성된 식물의 씨앗과 열매는 인간의 식량이 되었으며 무의미했던 누런 돌덩이는 인간에 의해 황금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인간의 역사는 이런 인간에 의해 생성된 가치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가치를 지닌 것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싸움은 작게는 개인과 개인 간을 비롯하여 크게는 나라와 나라사이에도 계속되어왔으며 지금에도 계속되고 있다. 인간의 짧은 삶은 이런 가치를 소유하기 위한 끝없는 경주와 같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인간만이 가지는 신분제 때문에 감히 제대로 된 투쟁을 할 수 없었던 과거에 비해 지금 현대의 투쟁은 더욱더 극심해지고 극명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는 작품은 우리나라의 역사 가운데 가장 투쟁이 극심했던 70년대 당시의 치열했던 삶의 현장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일 뿐 더러 지금에도 계속되고 있는 빈부의 격차 가운데 일어나는 안타까운 삶의 모습과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싸움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이하 난쏘공)은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아 80년대 대학가의 필독서였으며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또 2002년 11월 계간한 ‘문학인’ 설문조사에서는 20세기 한국 최고 소설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논란의 여지없는 훌륭한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인정하는 훌륭한 작품을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해본다는 사실은 아직 배움을 추구하는 학생으로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할 수 있겠다.
난쏘공은 연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열두 편이 단편이 서로 연관되어지며 커다란 작품 하나를 구성하게 된다. 이런 난쏘공 연작을 따로 때어놓고 보기란 넓은 바다의 한부분 만을 보는 것과 다름없지만 부족한 지식으로 작품 전체를 분석하고 평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에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난쏘공 연작 가운데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 부분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고자 한다.
작품을 구성하는데 가장 큰 요소는 인물, 사건,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을 분석하는데 있어 인물, 사건, 배경 모두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지만 난쏘공이라는 작품의 살아 숨 쉬는 듯한 인물들의 어우러짐은 소설의 백미라고 할 수 있기에 그런 의미에서 인물 특히 현실에 대처하는 난쏘공의 3남매의 모습을 분석하는 것으로 소설의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의미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본론
1. 영수에 대한 분석
(1)영수의 인물유형
영수라는 인물을 인물유형 이론에 따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인물유형은 먼저 ‘전형적 인물’과 ‘개성적 인물’로 구분이 가능하다. 전형성은 인물이 속한 시대나 사회 혹은 계층이나 집단을 대표하는 특성을 말한다. 전형적 성격이란 인물이 지닌 개별적 성격과 그가 속한 집단의 보편적 성격이 통합된 것이다. 그러므로 전형적 인물은 개인으로서 개체성을 갖고 작품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어야 하며 보편적이 아닌 독특하고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개인적 특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한편 개성적 인물은 전형적인 인물과는 다른 독자적인 개인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소설에서 인물은 전형적이면서 개성적이기 마련이다. 이경선. 소설의 인물과 갈등 양상에 대한 고찰. 중앙대 예술대학원. 2006. p6
영수의 인물 유형도 전형적이면서 개성적이라 할 수 있다. 영수는 산업화 시대 하층민 계층을 대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독자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다. 영수가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애를 쓰거나 공장의 부당한 노동조건에 항의하는 행동 등에서 독자적 개성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인물유형은 포스터의 이론에 따랐을 때 ‘평면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로 나누어진다. 평면적 인물은 안정되고 놀랄만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해서 등장하기만 하면 쉽게 알아보고 환경에 의해 변하지 않기 때문에 독자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장점이 있으나 이런 단일성은 독자의 상상력이나 이해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발전이 없고 독자에게 싫증을 주기 쉽다는 한계를 지닌다고 지적된다. 반면 입체적 인물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인물이 점점 변하게 되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놀라게 하는데 충분하다. 이경선. 전게재. p7
평면적입체적 인물유형의 분리에서 영수는 평면적 인물로 생각된다. 영수라는 인물은 하층민이며 공장 노동자이다. 그러나 지식을 얻고자 하고 현실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의지를 가지고 계속해서 노력하면서 변화된다는 점에서 입체적 인물로서의 성격도 가진다고 할 수 있으나 ‘난쏘공’에서 결국 현실을 바꾸지 못하고 환경에 의해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평면적 인물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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