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있는 삶을 위한
죽음의 인식과 대처
책임있는 삶을 위한 죽음의 인식과 대처
1. 죽음에 관한 연구
죽음의 문제에 관한 학문적인 논의는 Herman Feifel에 의해 시작되었는데, 1959년 「죽음의 의미」라는 저서를 출판하기 시작한 이후 많은 연구들이 줄을 이어 나오면서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는 ‘죽음에 관한 교육 및 연구센터’가 설립되기도 하였다.
특히 Elisabeth Kubler-Ross는 1969년에 출간한 「죽음 및 죽어가는 과정」이라는 단행본과 Kastenbaum과 Aisenberg(1972)의 「죽음의 심리학」은 죽음에 관한 학술적 연구의 초석이 되고 있다.
정신분석학자 Frued는 죽음의 본능을 ‘thanatos 또는 ’파괴의 본능‘이라고도 하였으며, 모든 사람이 필연적으로 죽게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모든 생의 목표는 죽음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그의 죽음의 욕망에 대한 가정은 Fechner의 항상성 원리(constancy principle)에 근거를 둔 것이다. 이 원리는 모든 생활과정이 무기적인 세계의 안정된 상태로 돌아가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 죽음의 정의 및 관련 변인들
1) 죽음의 의미
인간의 죽음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정의로서 표현해 왔다.
죽음의 모습은 원인이나 이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흔히 ‘생물학적 죽음(biological death), 뇌사(brain death), 심장사(cardiac death), 임상적 죽음(clinical death), 대뇌피질사(corical death), 세포사(cytological death), 법적 죽음(legal death), 정신 사회적 죽음(psychosocial death), 영혼사(spiritual death), 등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위와 같이 본다면 죽음의 현상은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다. 현실적인 면에서 죽음이란 심장이 영원히 멈춤으로 야기되는 단순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 죽음과 관련된 변인들
♠ 죽음에 대한 상실
-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의 상실
- 신체의 상실
- 부양가족을 돌볼 능력의 상실
- 가족과 친구들이 맞게되는 상실
- 계획과 기획을 완성할 상실
- 현재 상태의 상실
♠ 사별(bereavement)
한 연구에서 Lopata는 대상자 중 43%는 1년 이내에 남편의 죽음을 잊어버린 반면 대상자의 20%는 남편과의 사별을 결코 잊지 못했다고 보고 하였다. 실제로 남편과 아내는 배우자의 상실에 대해 다르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Glick(1974)는 남편과 사별한 여성은 버림받은 것 같이 느끼며 자포자기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아내와 사별한 남성은 수족을 상실한 것 같이 느낀다고 하였다.
사별 중 배우자 사별은 생존자에게 더욱 심각한 경험이 된다. 특히 노인이 사별에 적응하는 데는 사회/문화적 환경이 영향을 미친다. 노인의 배우자 사별은 여성에게 더 심각하다. 65세 이후의 여자노인 중 1/2이 남편을 잃게 되며 75세 정도에는 2/3가 과부가 된다. 노인은 혼자 살게 될 때 신체적 정신적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위험은 배우자가 갑자기 사망한 경우에 더 높아진다.
-배우자를 잃은 직후의 사람에게 유용한 대응술-
① 바쁘게 생활할 것
② 자신을 찾을 것
③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할 것
④ 신앙을 가질 것
⑤ 자신의 시간을 가질 것
⑥ 한번에 한가지씩 문제해결을 할 것
참고자료
※ 웰빙 가고 웰다잉(well-dying)바람…
‘삶과 죽음’은 한 탯줄에서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다. 따라서 아름다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할 수 있다. 얼마전까지 우리사회에는 음식과 문화 전반에 웰빙 바람이 불었지만 최근 진정한 웰빙의 완성은 ’웰 다잉(well-dying), 즉 ‘품위있는 죽음’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 “죽음 준비는 마지막 성장 기회”
최근 웰엔딩, 또는 웰다잉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필수 코스인 ‘죽음준비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죽음준비교육이란 한 마디로 죽음을 바르게 인식, 안정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노인이나 병자는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게 하고, 자살 등의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예방교육의 의미도 크다.
죽음준비교육은 미리 죽을 각오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죽음 준비를 통해 삶을 보다 의미 있게 변모시키자는 것이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연명치료를 할 것인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겨우 죽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 속에서 자신의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평소에 생각하면서, 사는 방식을 수시로 되돌아보자는 의미다.
죽음을 바라보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 현실을 재확인하고, 하루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생각하게 되므로, 죽음준비교육은 바로 삶의 교육이 아닐 수 없다.
그 종류로는 자기 자신의 죽음을 온전히 맞이하게 하는 당사자를 위한 죽음 준비교육, 배우자가족을 위한 죽음준비교육, 어린이를 위한 죽음준비교육 등이 있다.
국내에 죽음준비교육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91년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가 발족되면서부터이다.
이 단체는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사색하고, 탐구하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죽음에 대한 준비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죽음에 대한 기피와 공포심을 불식하고, 안정되고 풍요로운 삶을 모색하는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 웰엔딩 신종 비즈니스
- ‘유언도 인터넷으로 미리미리’ 굿바이메일
- ‘관속에서 느끼는 삶의 소중함’ 임종체험
- ‘여생을 관리해 준다’ 데스 코디네이터(Death Cordinator)
참고자료
※ 세계의 죽음대비 교육의 현황
생사나 죽음의 철학사상문화의 차이는 있지만 선진국에서는 이미 「죽음대비교육」이 제도화되어 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있고, 삶과 마찬가지로 죽음도 교육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일찍이 미네소타 대학원에서, 1963년에 「죽음학」이 로버트펄튼 교수에 의해 개강되었고, 1969년에는 「죽음교육과 연구센터」가 개설된 이래, 「죽음교육」의 개척이 동 교수에 의해서 실시되었다.
-영국의 죽음대비교육의 현황
영국의 죽음교육의 현황은 시셀리 산더스에 의해서 근대적 호스피스가 탄생했고, 바바라 워드여사에 의해서 중고교생용의 「좋은 비탄」이 출판되어, 1984년 이래 매년 개정되었고, 그녀 자신도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었고, 비탄교육의 전문가이다. 그녀에 의하면 영국에서는 매년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생기는데, 교사들은 자신이 무의식중에 안고 있는 죽음문제를 기피해버리거나, 모른 척 해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며, 특히 그녀는 교사들 자신이 죽음문제를 금기시한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도록, 문제의식을 환기시키고 있다고 한다. 우리들은 죽음으로 인한 비탄과정이나 상실체험에 대해서 배우고 대비할 필요가 절실하고, 교사들은 학생에게 비탄교육을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비단 비탄뿐만 아니라 죽음에 대한 불안, 공포, 슬픔, 상실감, 고독감 등의 체험을 감당하고, 성장의 양식으로 삼아야 하며, 이들에 대한 주위의 이해와 원조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서 질문하고 관심을 가지며 토론할 수 있는 교육과 상담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초등 3학년에게 죽음대비 교육으로 쓰고 있다는 교재는 「죽음-무엇이 일어나는가?」시리즈가 있는데 그 내용은 간단하며, 전체 32페이지로 사진을 풍부히 사용했고, 알기 쉽도록 간결이 씌어져 있다. 그 내용은 아이들이 사랑하는 사람이나 신변의 사람을 잃었을 때 느끼는 심정과 슬픔이나 두려움, 쓸쓸한 혼란, 분노, 죄의식, 걱정거리 등에 대한 대처 방법이 쓰여 있고, 무엇이 일어났는지 의문을 안고 있는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준다.
- 독일의 죽음대비교육의 현환
통일 이전에는 국공립학교에 매주 2시간 종교 시간의 수업 범위 내에서 실시되어 왔다. 당시의 동독에서는 학교의 종교교육이 일체 금지되어 있었기에 죽음교육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통일되고서는 서독방식이 보급되었다.
종교수업에서는 죽음의 주제를 종교의 관점에 한정하지 않고, 철학심리학의학문학종교학 등 다양하게 학제적으로 가르치고, 거기에서는 항상 특정한 생사관을 강요하거나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학생자신들이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학생의 발달단계에 따라서, 다각적인 죽음의 테마를 취급할 수 있다고 한다.
독일에는 기독교의 다양한 교회행사를 통해서 수 세기를 이어온 「죽음준비교육」의 전통이 있다. 예술 면에서나 음악미술문학 속에서 죽음은 중요한 주제로써, 반복 취급되고 있다.
독일은 국공립 중등교육에서 매주 2시간의 종교수업이 있고 이는 강요가 아니며, 학생이나 부모가 원치 않으면 받지 않는다. 14세 이상이면 자신의 판단으로 이 수업 수강의 판단이 주어져 있다. 그리고 죽음의 교재나 선택은 담임교사의 재량에 맡겨져 있다고 한다.
참고자료
- 호주의 죽음대비교육의 현황
호주에서는 NALAG(National Association for Loss and Grief상실과 비탄 협회)라는 조직이 있다. 이 협회의 결성 동기는 뉴 사우스주의 그란빌 역에서 교통사고로 83명이 죽고 다수의 부상자가 생긴, 이 사고충격으로 유족들의 비탄의 심각성은 상상을 초월했으며 그들 중 몇 사람이 같은 비극을 겪은 이들과 함께 마음의 케어(Care)를 목적으로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결성한 것이 NALAG인 것이다.
이곳의 활동 중에서 시드니 근교의 중고교에서는 1년에 1회의 「비탄 교육의 날」이란 주제로, 종일 다각적인 학습을 한다. 즉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상실체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우리들은 작은 상실체험을 누적해가는 중에 점차 좋은 대응방법을 습득하고 장래에 더욱 커다란 상실체험이 계속되어도 죽음대비교육을 통해서 이러한 비탄과정에도 더욱 현명히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호주의 교사들은 항상 학생들의 상실체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비탄 카운슬링의 전문가들에게서 비탄교육을 받아 학생들에게 지도한다.
- 스웨덴의 죽음대비교육의 현황
이미 죽음대비교육을 교육과정상 정규 또는 선택교과로 실시하고 있는 일부 선진국가의 계기 중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어떠한 원인과 사고이든 국민들이 대 참사를 당해서 많은 인명이 상실되어 불안, 비탄, 공포, 슬픔의 분위기가 형성되었을 때, 그것에 대비하고 해소하기 위해서, 죽음대비교육(Death Education)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스웨덴의 죽음대비교육도 십 수 년 전의 스톡홀름 근처 한 초등학교에서 1988년에 버스대형사고가 일어난 죽음의 참사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실시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 교통사고는 아이들 12명과 어른 3명, 총 15명이 죽었고, 동승했던 다른 승객들도 중상자가 많았고 사고 장소가 이웃나라 노르웨이의 산 속 이었으므로, 스웨덴 국내의 학부형들은 사고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없이 자식의 안위를 염려하며 학교에 달려왔지만, 학교 측이나 교사들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다른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지 막연했고, 오직 비탄에 빠져있을 뿐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대참사의 사후처리의 반성에서 스톡홀름 시와 그 주변의 초등학교에 「위기대응 팀(Crisis Tean)」이 창설되어서, 위기상태가 발생하면 즉시 다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조직한 것이다. 참여자는 교장, 보건의, 카운슬러교사, 양호교사 등이 한 팀이 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행정차원에서의 연계도 긴밀하고 각 학교는 학부모, 교사, 학우들이 갑자기 사망했을 때의 상태를 가상하여 여러 가지 긴급사태에 대응하도록 준비하고 학생들에게 「죽음대비교육」이나 「비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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