是歲十月之望(시세십월지망)에 : 그 해 시월 기망에
步自雪堂(보자설당)하여 : 설당에서 걸어나와
將歸於臨皐(장귀어임고)할새 : 임고정(臨皐亭)으로 돌아가려는데
二客從予(이객종여)라 : 두 손님이 나를 따라 왔다
過黃泥之坂(과황니지판)하니 : 황니 고개를 지나는데
霜露旣降(상로기강)하고 : 이미 서리와 이슬이 내려
木葉盡脫(목엽진탈)이라 : 나뭇잎은 모두 지고
人影在地(인영재지)어늘 : 사람의 그림자가 땅에 비치고 있기에
仰見明月(앙견명월)이라 : 고개를 들어 밝은 달을 쳐다보고
顧而樂之(고이락지)하여 : 주위를 돌아보며 즐거워하며
行歌相答(행가상답)이라 : 걸어가면서 노래불러 화답했다
已而歎曰有客無酒(이이탄왈유객무주)요 : 조금 지나 내가 탄식하기를, “객은 있는데 술이 없고
有酒無肴(유주무효)니 : 술이 있는데 안주가 없으니
月白風淸(월백풍청)을 : 달 밝고 바람 맑아도
如此良夜何(여차량야하)오 : 이같은 좋은 밤을 어찌 보내야 하나”하니
客曰今者薄暮(객왈금자박모)에 : 객이 말하기를, “오늘 해 질 부렵에
擧網得魚(거망득어)하니 : 그물로 고기를 잡았으니
巨口細鱗(거구세린)이 : 입이 크고 비늘이 가는 것이
狀似松江之(상사송강지로)라 : 꼭 송강의 농어같이 생겼소
顧安所得酒乎(고안소득주호)오 : 살피건데, 술은 어디서 얻을까”하니
歸而謀諸婦(귀이모제부)하니 : 집에 돌아가 아내와 상의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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