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는 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처음 한세대학교 신학부에 입학하고 나서 선배들의 권유로 처음 읽게 된 책이 후안까를로스 오르티즈의 「제자입니까」라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오르티즈는 제자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제자입니까」, (서울: 두란노, 1997), 11.
기존 교회에서 잘 들어보지 못했던 제자라는 말과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소한 신앙의 내용에 조금씩 적응해 가며, 예수 그리스도의 주된 사역과 이 땅에 그리스도인의 궁극적 성화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제자’라는 단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제자도의 고전으로 잘 알려진 데이빗 왓슨의 「제자도」에서 그는 서구 기독교의 총체적인 몰락의 원인을 제자도의 참 의미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에서 찾고 있다. 데이빗 왓슨, 「제자도」, 문동학 역, (서울: 두란노, 1993), 13.
이처럼 오늘날 세계교회와 한국교회 가운데 예수님을 향한 제자의 삶의 기준과 제자도에 대한 강력한 요구의 상실은 기독교의 정체성과 세상의 구별을 무너뜨렸고, 빛과 어두움의 구분이 없는 혼란의 세상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본 소고는 성경적인 제자의 삶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그것에 대한 연구의 시작은 제자라는 말의 어원적 정의에서부터 출발한다.
2. 제자의 어원적 정의
신약성경에서 제자의 원문은 μαδητ 이다. 예수가 원하시는 제자상에 대해 논하려고 할 때는 제자라는 단어의 일반적인 면과 특수적인 면을 같이 살펴보아야 한다. 마이클 윌킨스, 「제자도」, 이억부 역, (서울: 은성, 1995), 40.
일반적인 면에서는 위대한 선생을 따르는 헌신한 사람을 제자로 규정한다. 이 용어의 일반적인 의미는 두 가지 적용성을 갖는다. 하나는 특별한 전제 없이 선생과 제자를 구별한 것과(마 10:24-25; 눅 6:40), 다른 하나는 위대한 지도자들을 지적한 것이다. 예를 들면 모세의 제자들(요 9:28)과 바리새인들의 제자들(마 22:16; 막 2:18), 세례요한의 제자들(마 9:14; 막 2:18; 눅 5:33), 그리고 예수의 제자들이 그 실례라고 할 수 있다.
특별한 면에서는 예수께 와서 영생을 얻고, 예수가 구세주이며 하나님 되심을 고백한 후 전 생애를 투신하여 예수를 따르는 경우이다. 복음서에서 제자란 용어는 사용될 때마다 예수와 다른 사람들의 서로 다른 개인적인 관계에 초점을 두었지만, 우선적으로는 예수를 따르는 자들을 지칭했다. 또한 제자라는 말은 보통 믿는 자들, 그리스도의 도를 쫓는 자들, 성도라는 말 등으로 지칭되기도 했다. 이 용어는 대부분 특별한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복음서에서 230번, 그리고 사도행전에서 28번 사용되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복수형인 ‘제자들’(μαθτα)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단수형 ‘제자’는 마가복음에는 나타나지 않고, 요한복음에 나타나는데 특정한 인물을 지칭할 때 사용되었다(요 9:28, 18:15-16, 19:26-28, 29:2-4, 21:7, 20, 23-24). 마이클 윌킨스, 「제자도」, 45.
복수형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은 중요한 의미를 나타낸다. 마이클 윌킨스, 「제자도」, 41.
제자들 개개인은 항상 예수와 절친한 동반자로서든지, 혹은 교회로서 제자들의 공동체와 연관되어서 나타난다. 영어의 제자(disciple)는 헬라어나 라틴어가 발전한 것과 흡사하게 영향을 받아서 발전했다. 제자라는 단어가 동사 ‘배우다’(discere)와 관계있는 라틴어 명사 discipulus를 어원으로 하며, 이는 지도자에게 보다 헌신을 강조하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관점에서 예수님의 제자는 영생을 얻으려고 예수께 와서 그를 구주요,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전 생애를 예수님을 따르는 데 바치는 자라고 정의할 수 있다. 프랜시 M. 코스그로브도 제자에 대해 정의하면서 예수님의 삶과 사고방식을 배워 자신의 삶에 적용하기를 열망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한다. 참조. 프랜시스 M. 코스그로브, 「제자의 삶」, 네이게이토 역, (서울: 네비게이토, 1984), 25.
3. 열한 가지 제자의 삶 연구
예수의 사역은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회당에서 가르치심,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복음을 전하시고, 그들의 마음과 몸과 정신과 영의 필요를 만족시키심, 그리고 제자를 삼고 그들을 양육하심에 관한 내용들이 그것이다. 조이도우슨, 「내가 닮고 싶은 예수」, 양혜정 역, (서울: 예수전도단, 2007), 20.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제자입니까」. 서울: 두란노. 1997.
데이빗 왓슨. 「제자도」. 문동학 역. 서울: 두란노. 1993.
마이클 윌킨스. 「제자도」. 이억부 역. 서울: 은성. 1995.
조이도우슨. 「내가 닮고 싶은 예수」. 양혜정 역. 서울: 예수전도단. 2007.
제임스 패커. 「제자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특성」. 서문강 역. 서울: 여수룬. 1991.
잭 메이홀. 「제자의 도」. 네비게이토 역. 서울 : 네비게이토, 1992.
프랜시스 M. 코스그로브. 「제자의 삶」. 네이게이토 역. 서울: 네비게이토.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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