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Women개성적인 네아가 씨들의 따뜻한 사랑이야기
【 개성적인 네 아가씨들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 】
작은 아씨들의 가장 큰 불행이자 소설의 동기는 전쟁터에 목사로 가 있는 아버지와 가족들 간의 이별이다. 그 당시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들처럼 헤어지고 소중한 이들을 잃어야 했겠는가?
또한 그들에게 닥친 또 하나의 불행은 가난이었다.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더욱 인색해져만 갔다. 그 인색함과 인정의 결여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과 동정을 빼앗아 가버렸고, 이러한 배경 속에서 작은 아씨들 이라는 소설이 등장하게 된다.
당시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사람들에게 개성적인 네 아가씨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는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부모와의 이별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더 불우하고 더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며 각자의 역할에 충실히 살아가려는 네 명의 아름다운 소녀들. 작은 아씨들....
어머니와 아버지가 부재중인 한 가정에 열여섯에서 열두 살 사이의 네 소녀들만이 남겨졌다. 이들은 가난한 형편 때문에 편하게 찾아갈 만한 친척 하나 없었다. 이들의 가난이 행여 친척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까 해서이다.
자매들 중 한 명은 선행을 베풀다가 죽을 수도 있는 전염병에 걸렸다. 이런 상황만을 본다면 이 소설은 분명 비극적이다. 그러나 이 소설이 우리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는 것은 이런 비극적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여러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배려 때문일 것이다. 아버지의 치료비를 위해 자신의 소중한 머리카락을 잘라 파는 조는 동생 에이미와 연극 초대 때문에 싸웠던 철없는 소녀였다. 그런 조가 아버지의 병환에 직면했을 때 자신의 소중한 머리카락을 서슴없이 잘라 팔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였을 것이다.
베스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없는 사이에 전염병에 걸린 가여운 이웃의 아이들을 간호하기 위해 춥고 험한 날씨를 무릅쓰고 집을 나선다. 하지만 베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이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고 자신도 성홍열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웃을 돕는 따뜻하고 착한 마음과 위험한 병에 걸려서도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을 걱정시키지 않으려 참고 애쓰는 마음은 내성적인 베스가 베풀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 베스의 성홍열로 마치 백모님 댁에서 혼자 외롭고 힘든 날을 보내야 했던 에이미는 어린 나이에 유언장을 남겨, 보는 이로 하여금 작은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혼자 고독하고 힘들게 보냈던 시간들이 응석받이 어린 에이미를 어느덧 작은 아가씨로 성숙시켜 놓았고 가족을 진실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한 것이다.
또한 맏딸인 메그는 어머니, 아버지가 없는 사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하면서 동생들을 돌본다. 그녀는 요란하게 밖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마음 깊이 부모와 동생들을 사랑하고 있다. 부모님이 없는 동안 메그가 생각해낸 놀이가 그 한 예이다. 우울한 집안에서 벗어나 경치 좋은 자연 속에서 신선한 바깥 공기를 마시는 모임은 이 네 자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 언니의 기발한 발상이었다.
이외에도 마치 가(家)의 불행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힘이 들 때마다 큰 도움이 되곤 하였던 로렌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함께 떠나는 부르크 선생의 마음 역시 이웃을 따뜻한 사랑으로 기억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사랑을 어찌 빼 놓을 수 있을 것인가? 어떤 고난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어머니로서의 한결같은 모습을 지켰던 마치 부인과 먼 전쟁터에서도 가족들에게 밝고 그리운 마음만을 편지에 적어 보내던 아버지의 마음도 떠올려 본다.
이 소설에서는 부정적인 인물보다 긍정적인 인물이 더 많이 등장한다. 부정적인 인물이라고 해봐야, 매사에 계산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마치 백모와 교양 없는 사람으로 등장하는 모파트 부인 정도 이다.
이런 긍정적인 인물들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사랑 이야기는 전쟁과 전염병, 죽음이라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고난과 불행이라는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우리들이 조금씩 성숙해 나가듯이 그 동안에 겪은 작은 아씨들의 불행은 보다 아름답고 성숙한 아가씨가 되기 위한 통과의례로 볼 수 있다.
우리도 보다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서는 우리에게 닥쳐오는 불행과 고난을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극복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마음속 한 기억으로 남는 그들을 추억으로 바라보면서, 오늘부터라도 신문의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미담을 주의 깊게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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