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활복 기기 경품 격 편棋經品格篇
-대학 생활 복기-
대학 생활만 놓고 본다면 3년의 시간이고 대학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시간으로 따지만 5년의 시간이 되어간다. 대학에 처음 와서 결심한 것 하나는 ‘후회 없는 선택하기’, ‘선택했다면 후회하지 않기’였다. 그랬기에 학과에서나 동아리에서나, 학업에서나 사역에서나 어디 하나에만 기울어진 것이 아닌 균형 있는 삶을 살고자 했고 최선을 다했다. 입학을 하고 개강파티에서 처음 대학 문화를 경험했고 C.C.C 라는 기독교 공동체에 들어가게 되고 크리스찬으로 살아가는 가운데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지만 세상에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야 하는 삶, 선배와의 관계, 동기와의 관계, 후배와의 관계, 교수님과의 관계, 간사님들과의 관계. 어쩌면 고등학생 때 까지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다른 사람과의 관계들이 대학에 온 지금은 중요해 졌고 그것을 실감하게 되는 시간들이지 않았나 싶다.
수졸 (守拙) : 힘을 발휘하기보다는 비로소 지킬줄 안다
첫 대학 생활의 나는 수졸이었다. 힘을 발휘하기보다는 비로소 지킬줄 안다. 지킬 줄 안다기 보다 모든 것에 익숙치 않아 나의 것을 지키는 것에 급급했다. 동기라는 말도 익숙치 않았고 함께 무언가 한다는 것에 익숙치 않았다. 신입생 O.T때 춤출 사람을 뽑을 때도 하기 싫어했고 무엇보다 남들 앞에 서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싫었다. 나의 바운더리를 침범하는 것 같았다. 나의 학업, 나의 생활이 더 중요했다. 그렇게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 삼삼에 두었다. 지금 보면 참 웃낀 일이지만 모든 시선은 나에게 있었다. C.C.C라는 기독교 단체에 가입했지만 그곳에서도 내시간이 뺏기는 것 같았고 매주 대전에 내려갔다 수업 있는 날에 올라오고 그랬다.
내 생에 다른 사람 앞에서 무언가를 보이는 일을 한 것은 M.T지 않나 싶다. 반 강제적이었지만 분장도하고 서로 회의도하고 연습하면서 선배가 사주는 밥도 얻어먹고 그러면서 학과에 적응하기 시작한 것 같다.
약우(若愚) : 남이 보기에는 어리석이 보이지만 자신의 실력은 갖춤
1학년 2학기. 그동안 다니던 한상대 교수님의 바둑영어교실이 교수님의 해외 출타로 문을 닫게 되면서 그 시간에 겹쳤던 C.C.C 채플을 가게 되었다. C.C.C 훈련에 동참하게 되었다. 매일 아침 8시면 Q.T(말씀묵상)를 하러 동아리 방을 찾았고 캠퍼스 월요채플, 순모임(그룹성경공부) 등 활동들을 참여하게 되었다. C.C.C 내의 동기들과도 어울리기 시작하였다. 학과에서는 홈커밍데이를 준비하면서 춤을 배우러 댄스학원까지 팀원들과 가면서 2PM의 ‘Ill be back’를 추던 것이 기억난다. 그 때 배운 셔플댄스는 지금도 간간히 써먹을 정도로 좋은 기회였다. C.C.C에서는 추수감사채플로 용인에 있는 대학(강남대, 단국대, 명지대, 용인대, 한국외대, 청강문화산업대, 송담대)의 신입생들의 공연들을 준비하였는데 명지대는 30여명으로 가장 많은 신입생들이 공연하였다. 지금은 그만 두기도하고 유령회원으로만 남아20명이 채 안되지만, 아직도 간간히 연락하기도 한다. 무대에 설수록, 정확히는 무대를 위해 함께 웃고 떠들고 고민하는 함께 하는 시간들이 그당시의 나를 성장 시켰는지도 모른다. 겨울 방학에는 금식수련회를 갔었다. 7끼의 금식, 태어나서 이리 긴 금식은 처음이었을 것이다. 왜 굳이 밥을 굶어가며 수련회를 가야하나, 이러나 죽는건 아닌가, 끝나면 엄청 먹어야지. 등등 여러 생각들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어머니가 몸이 편찮으셨고 몸에 종양이 발견되어 수술해야하는 날이었다. 그랬기에 다른 생각보다 기도하기에 힘썼던 시간들이었는지 모른다. 100가지 기도제목들을 적어가서 서로의 기도 제목들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였던 것들이 기억난다. 서로를 앉아주고 손잡아주고 기도해주던 순장님들(선배)의 모습들이 아련하다.
대학생활의 가장 역사적인 순간은 11년 2월 순장수련회이지 않나 싶다. 순장이란 6개월 혹은 1년이상 C.C.C에서 훈련받은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그 순장을 임명하는 시간이 이 시간이다. 순장이 무엇인지 잘은 몰랐지만, 2,3,4학년 선배들이 자연스레 순장이 되었고 그 삶을 살아가기에 나 또한 순장이 되기로 결심하고 임명받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1학년은 지나갔다.
투력(鬪力) : 지혜나 재주보다는 힘으로 싸우는 수준.
2학년이라는 말보다 소(小)순장으로 살았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수업 쉬는 시간에 강의실에 들어가 설문지를 돌리고 설문지를 바탕으로 전화를 해가며 신입생 모집에 힘쓰기도 했다. 그렇게 모집한 신입생들과 순모임이라는 성경공부를 통해 교제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함께 수련회도 가기도 하였다. 또한 과기도모임을 다시 살려내어 바둑학과 과기도모임 대표로 섬겼는데, 함께 바둑학과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들도 갖고 하는 시간들을 통해 새 힘을 얻어가는 시간이었다. 또한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동안 두 번의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중국의 장춘, 일본의 요코하마. 장춘은 외국인 선교가 어려운 보안국가이다. 때문에 보안용어들을 사용하면서 친구사귀기를 통해서 그들과 친해지고 초청 잔치에 초대하여 전도하는 식의 선교활동을 하였는데 농구, 축구, 한류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 중국 장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구들을 사귀는 동안 선민의식이 있어 자신의 형편도 어려우면서 외국인에게 식사를 대접하려는 의식들, 약속한 시간에는 꼭 도착해서 기다리는 등 다양한 문화들을 경험하였다. 일본에서는 원래 일본어는 할 줄 알았기 때문에 팀에서 언어연수 담당을 맡아 교육하기도 했고 주일 설교 통역을 맡기도 하였다. 그곳에서도 친구 사귀기를 하였는데 선교가 자유로웠고 언어도 자유로웠기 때문에 지나가는 친구들에게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많은 대화들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젠가도 하고 일본 만화에 다한 이야기도하며 친해졌다. 저녁에는 초청 잔치때 할 공연을 준비하였는데 무언극, 태권도, 춤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들 김밥, 비빔밥, 떡볶이 등을 준비하여 식사 교제의 시간도 마련했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일정을 단기선교를 간 20명의 팀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시간들이 정말 뜻 깊고 지금의 내가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라 생각된다. 또한 그곳에서 사귄 슈사노 슌스케라는 일본인 친구는 이후에 수원대학교로 편입하면서 일본 CCC 간사로 지원하여 현재 훈련생간사로 교육중에 있다. 학업에 있어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아 성적장학금도 타게 되면서 사역과 학업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시간이었다. 군입대를 앞두고 정말 많은 경험들을 하고 2012년 2월14일 입대하였다.
소교(小巧) : 작은 재주를 부릴줄 아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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