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콘텐츠를 주체적으로 보기 위한 방법론 진실과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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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상 콘텐츠를 주체적으로 보기 위한 방법론 진실과의 도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영상 콘텐츠를 주체적으로 보기 위한 방법론
단, 반드시 구체적인 사례가 되는 영상 콘텐츠를 포함하여
진실과 의도
-선동과 거짓말이 판을 치는 콘텐츠들을 꿰뚫어 보기 위해서.
세월이 참 빠르고, 사람들은 잘 잊는다. 위의 사진은 08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의 예고 화면이다. 몇 년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 광우병을 이야기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광우병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 또한 거의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 vCJD가 뭔지, CJD는 뭔지, 뇌경막은 뭔지. 이제는 관심도 없고, 이건 사실 많은 사람이 알 필요도 없는 의학적 지식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를 본 대중이 어떻게 반응했는지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중이 콘텐츠를 어떻게 볼 것인가이고.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관심도 없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자잘한 역학 관계와 정치에 관련된 수많은 사람들을 외우기도 힘들고 매일 반대로 바뀌는 정치인들의 말과 행동은 작은 관심마저 꺼려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관심이 없어도 정상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뉴스를 보면 대강대강으로 여론이 어떤지는 알았다.
여러 가지가 맞물려 있었을 것이다. 대중이 광우병에 대한 위험을 PD수첩을 통해서만 알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 꼭 광우병에 의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응당 최대한으로 알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찾아놓았어야 하나, 위에서 말했듯이 나는 정치에 관심과 애정이 없어서 별로 찾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나 스스로가 무지한 일반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08, ‘09에 이명박 정부와 여론을 생각했을 때 광우병 파동과 촛불시위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았으니깐, 대중이 미디어를 통해 바라본 현실이 어떠했는지는 충분히 고려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pd수첩 보도에 맞물려 위 사진처럼 뚝 떨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길거리로 나서게 되었다. 촛불 시위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는걸 다들 알고 있으므로 구체적 통계 언급 없이 사진만 실었다. PD수첩은 확실히 사람들의 생각을 형성하는 데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1년 후 ‘09년도에 검찰은 PD수첩이왜곡된 사실을 보도했다며 PD들을 기소했다.
위 사진은 pd수첩에서 방영한 내용이다. 정확히는 pd수첩에서 방영한 내용에 원래 영상에서의 화면 속 사람들의 발언을 원문으로 적고, 그 원문을 해석한 뒤 자막과 비교한 것이다. 여기서 pd수첩의 진실성에 대한 이야기는 더 하지 않겠다. 더 할 필요도 없게 이미 결론이 난 일이고, 사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판단 할 수 있어서 이 글의 소재로 삼은 것이니까.
결론적으로, pd수첩의 방영 내용에는 허위 사실이 있었고 그렇지만 대법원은 고의성이 없고, 공공성과 사회성을 지닌 보도는 정부 정책에 관한 여론 형성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이는 언론이 보호받아야 할 부분이므로) 무죄를 확정했다.
다만 검찰이 수집한 자료들 가운데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것이 있었다. 이는 PD수첩의 작가와 PD가 주고받은 e-메일이었는데, PD수첩을 옹호하는 쪽에서는 개인의 e-메일을 함부로 공개한 것은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검찰을 비난했고, 반대쪽에서는 광우병 보도를 하는 정치적 의도가 드러났다며 PD수첩을 비난했다.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사건에서의 현상과 표면, 결과적인 것이 아닌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생각, 내면 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에 가장 마지막에 놓았다.
지금까지는 최대한 근거를 갖춰서 ‘사실’만을 이야기하려 했다. 이는 내가 콘텐츠 제작자로서의 자세로 ‘사실’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병맛 영상이라면 몰라도, 아니 병맛 영상일 지라도 거기에는 현실의 성찰과 비판이 담겨있기 마련이므로 ‘사실’에 기반해야 하는 것이다. 이건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그래도 해야 하는 말인 것이, 요즘의 컨텐츠들은 ‘허구’가 너무 많다. 그것도 단순히 ‘허구’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허구’를 ‘사실’처럼 위장한다. 통계의 거짓말, 논리적 비약, 감성적 선동 등. 그렇게 거짓말을 하면서도 자신들이 순수하고 깨끗한 척 하는 제작자들을 보면 토악질이 올라온다. 거짓말을 마치 거짓말이 아닌 것처럼 잡아떼는 데에도 능숙하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사람을 긴가민가하게 만든다. 그래서 일부러 지금 세태의 여러 사안들을 놔두고 이미 결론이 난 사건을 들고 온 것이다. 잡아떼지 못하도록.
나는 지금 이 콘텐츠의 제작자로서 최대한 ‘사실’에 근거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하고 있으며, 또한 여러 콘텐츠의 감상자로서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같은 거짓말을 섞어놓은 콘텐츠들을 비판하고 있다. 동류의 제작자로서 품격을 깎아내리는 일에 분노하는 걸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감상자로서 콘텐츠가 사실을 왜곡하고 나를 속이려 했기 때문에 더욱 분노하는 것이 맞겠다. 분노하는 일이 없기 위해서는 모든 콘텐츠가 처음부터 진실과 깨끗한 의도만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므로, 적어도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인지 분간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스스로에게 납득이 갈 때까지 질문을 던져보면 일단 자신의 지식 수준에서는 충분히 노력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