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나는 연극이 인간의 공용어라고는 하지만 연극이라는 특질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지 각 나라의 고유한 정서에는 괴리감을 느낄 때가 많다.
물론 인간이라는 본질적 문제로 들어갔을 때는 공감을 하고 서로 주고받는 공유라는 것이 가능케 되지만 다른 나라의 다른 정서를 가지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본질로 도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역극적 특징이 없고 서양이라면 좋은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나가기 때문이 아직도 나아가야 할 길이 험난한 것 같다.
현대에 들어서 박정희 대통령을 좋은 관점으로 조성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돌고 있다. 현재는 과거를 반영하듯이 지금의 발전이 박정희 대통령 집권시절을 뿌리로 두기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요즘 조성의 분위기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경제적인 성장은 두각을 나타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회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썩은 물과 사고는 지금으로부터 박정희 집권 시기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인고속도로를 건설한 것은 참 잘한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공사로 많은 사람들이 학대를 당하고 죽고 했지만 지금의 그 기능은 꼭 말하지 않더라도 한국 사람이면 다 알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연극의 현실은 어렵다. 그러나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 라고 연극을 하는 사람이나 매니아 층에서는 그렇게 위안을 삼고 살아간다. 하지만 구체적이거나 건설적인 대안은 없는 것 같다. 그저 그 핑계를 투자자나 스폰, 돈에게 떠 넘기는 경향이 농후하다.
나는 단지 정서가 다르다고 외국 정서를 무시하고 우리 정서만 고집 하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개관적으로 봤을 때 우리정서에 맞는 작품도 많고 훌륭하다 못해 며칠동안 잠을 설치게 하는 작품도 많다. 고로 나는 우리나라에 관한 서적을 읽고 뼈대가 되는 정서를 잡아 외국사람들이 어떻게 우리를 바라보는지에 대한 정서를 찾고 서로 비교함으로써 그 대안을 제시해 보려고 하는 것이 목표이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선정한 이유
우선 책 선정 시 많은 고민이 있었고 쉽지 않았다. 무조건 우리나라 한국사를 분석하자니 역사는 객관적이어야 하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 쓴 역사서는 믿을 수가 없다. 작은 실예를 들어서 고려 태조 왕건이 거란족이 바친 낙타 50필을 만부교 밑에 매달아 굶어죽게 한 사건이 있다. 이는 만부교 태조 자주 북방 정책의지라고 간단히 적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왜곡되게 알 수밖에 없다. 이것을 만약 거란족의 입장에서 썻다면 피도 눈물도 없는 배타적 민족이라고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외국 사람이 쓴 책을 위주로 골랐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국에 대해서 잘 알고 말도 우리와 똑같이 구사하는 작가가 있는가로 초점을 맞추었다.
그래서 찾던 중에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러시아 인이고 한국으로 귀화해서 박노자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날카롭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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