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주술적 상상력 -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뱀파이어
90년대만 해도 뱀파이어라고 하면 인간이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할 ‘악’, 없애야 하는 공포의 존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21세기가 시작되면서 점점 버라이어티한 존재로 재탄생 되고 있다. 21세기에 독보적인 문화 흡혈귀 문학과 영화는 대중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요즘 뱀파이어는 인간과 친구가 되고, 사랑에 빠지거나 오히려 인간을 구원하고 정의를 위해 싸우기도 한다. 요즘 뱀파이어는 인간이 가지지 못한 다른 매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동경의 존재’,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뱀파이어의 역사적 기원
고대의 흡혈귀 선조는 수메르와 바빌로니아에서 숭배와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릴리트로 보고 있다. 창조의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탓에 낙원에서 추방당하고 이후 악행을 저지르며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녔다. 릴리트는 이후 여러 가지 문학작품과 문헌으로 남겨져 있으며 그림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었다. 고대에서 릴리트와 같은 존재는 흡혈귀의 존재를 어느 정도 신빙성 있는 존재로 받아들이게 되며 여기에 죽음의 영역에 속한 신들에 대한 믿음이 더해지면서 릴리트의 이미지에 샤머니즘과 신비주의가 결합된 형태와 문학적 상상력이 가미되면서 뱀파이어는 더욱 생생한 존재가 되어 간다. 이 미신은 발칸반도 국가들과 남쪽의 도나우 강에 면한 나라에서 활개를 친 이유를 중앙 유럽의 지리적 특성 때문으로 보았다. 중앙 유럽의 문화권에서 멀리 떨어져 고립되어 있어 유럽에 불어 닥친 계몽주의의 영향을 받지 못한 채 중세의 봉건적인 사회구조가 강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게다가 중세에 퍼진 흑사병, 페스트, 콜레라 같은 전염병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고, 질병에 대한 공포와 뱀파이어를 연상지어 이야기를 만들어냈는데, 그래서 탄생하게 된 것이 아마 드라큘라 백작일 것이다.
뱀파이어를 다룬 작품
이러한 전설과 신화와 문학적 상상력으로 탄생된 뱀파이어는 최근 들어서 여전히 스크린 속에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옥빈과 송강호 주연의 영화 와, 연정훈 주연의 수사시리즈 등 영상콘텐츠에서 매력적인 존재다. 여전히 나올 때마다 흥행에 성공하는 나 드라마 는 시리즈를 거듭할 때마다 진화한 뱀파이어의 모습으로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뱀파이어와 구미호의 공통점
영화, 드라마 속 뱀파이어와 구미호들은 다 젊은 외모를 소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늙은이들이다. 구미호는 흔히 천년 묵은 여우라고 불리고 뱀파이어들은 수 백 년씩 살아왔다. 하지만 인간을 초월하는 능력으로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이는 인간의 능력의 한계 ‘시간을 거스를 수 없는 것’을 초월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한 구미호와 뱀파이어는 인간이 봤을 때, 첫 눈에 반하는 아름다운 외면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미호와 인간, 뱀파이어와 인간, 이 두 관계의 공통점은 모두 포식자와 먹잇감 관계라는 것이다. 구미호는 사람의 간을 먹고, 뱀파이어는 사람의 피를 먹는다. 이 먹이사슬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이 바로 구미호,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영화와 드라마의 긴장감을 형성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
대중문화로 자리 잡은 뱀파이어
이제 상상의 존재에 불과하던 뱀파이어는 엄연한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서 우리에게 친숙한 문화로 잡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인간의 깊숙한 곳에 자리한 욕망의 집합체로서 금기된 욕망의 한 자락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갈망, 터부시된 성적 욕망의 표현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 등 욕망을 향한 인간의 복합적인 갈망의 집합체로서 치명적인 매력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매혹적인 존재로서 현재까지도 변화와 변신을 거듭하여 흡혈문학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굳혀가며 이제 어엿한 대중문화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뱀파이어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로서 우리 곁에 존재해 줄 친숙하고도 다채로운 문화다.
늑대인간
늑대인간은 민간전승에서 낮에는 인간의 모습이지만 밤이면 늑대로 변해 동물이나 사람을 먹어치우며, 인간과 늑대 둘다 변신하는 귀물을 말한다. 늑대인간에 대한 기록은 전세계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지만 책에서 특히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전근대시기 흡혈귀, 마녀등과 함께 악마를 표현하는 대명사이다. 현대에는 판타지 소설이나 문학, 영화에서 인간의 모습을 더 많이 띈 인간적이고 정의로우며 인간을 수호하는 늑대인간으로 많이 나타난다.
늑대인간의 유래
어둠으로 가득 찬 밤, 보름달이 뜨면 정상적인 인간에서 고통에 몸부림치며 온몸이 털로 뒤덮인 늑대로 변하는 괴물, 늑대인간은 신화와 현실이 만나 탄생된 동구권의 대표적 괴수라고 할 수 있다. 일반화 된 늑대인간도 각 지방마다 유래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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