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꾸중 및 매와 설득
1. 서론
옛 서당에서는 매달 초에 학동이 ‘내 회초리’를 스승께 갖다드리는 풍습이 있었다. 이 회초리는 학동의 아버지가 직접 마련한 것으로 오랫동안 회초리가 닳지 않으면 학동의 아버지가 서당을 찾아가 오히려 섭섭함을 표시했다. 엄하게 가르치지 않은데 대한 서운함이었다.
또한, 서양의 경우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는 체벌이 성행했었다. 로마시대에는 체벌을 수치심이나 극기심을 기르고 잘못을 깨우치는 수단으로 보아 그 사용이 일반화되었었다. 특히 스파르타식 교육은 가르치는 입장에서 엄격하고 체벌도 강했으며, 지금도 하나의 교육훈련 방법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체벌은 교육 현장에서 학생훈육의 수단으로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이래, 서양에서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성 회복을 강조하는 자유민주주의 사상과 인권을 중시하는 사상의 영향을 받아 체벌이 금지되어 왔다. 그리고 동양에서도 이슬람교 여러 나라의 학교에서 체벌이 금지되어 있으며, 유교사상의 사부 일체관이 무너지고 있다. 또 아동의 기본권을 보호하려는 법적 차원과 학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지휘의 향상으로 인하여 학교현장에서의 체벌은 많은 논란과 부작용의 결과를 가져왔다.
즉, 인간의 생활과 더불어 교육은 시작되었고 체벌은 교육의 역사와 더불어 논의가 계속되어 오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체벌은 교육에서 필수적이었으나 시대의 변천과 함께 체벌의 필요성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되었고 특히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진보주의 교육사상은 아동에 대한 체벌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도 정부수립과 더불어 도입된 제반 교육사조에 따라 학생의 체벌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며, 특히 1970년대에 와서는 기계화, 산업화에 따른 사회 변화로 인해서 과거 인성 지도의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가정과 이웃의 기능이 약화됨으로서 사회와 가정에서 담당했던 이러한 제반 요소를 학교에서 전담하도록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교육 기관에 부과되는 과제는 날로 증대되어 가고 있으며, 일선 학교에서는 학습 지도와 생활 지도를 위한 방안으로 체벌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유교에서는 체벌을 어떤 관점에서 보고 있는지 살펴보자.
2. 유교의 교육
유교의 교육내용으로는 사서와 오경이 있는데, 사서(《논어(論語)》 《맹자(孟子)》 《중용(中庸)》 《대학(大學)》)는 주자가 하나의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것으로 유교의 필독서이다. 주자는 사서를 학습하고 그 후에 오경(《주역(周易):우주론, 본체론》 《서경(書經)》 《시경(詩經):문학》 《예기(禮記):윤리학》 《춘추(春秋):역사서》)을 배우라고 하였다. 경(經)은 정치 윤리의 기본원리를 제공하는 인류생활의 영원한 규범이란 뜻이며 전부 공자가 편차, 저술하였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교양을 가르치는 것이다.
유교의 교육은 도덕성 위주의 교육이다. 학습자는 교육을 통하여 도덕적 품성을 도야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도덕적인 인간을 양성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다.
그리고 유교의 교육은 도덕적 인간인 군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통치자는 자기 자신을 수양하여 도덕적 품성을 도야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군자여야 한다. 교육은 단순히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 교육을 통한 개인의 이익 뿐 아니라 민중의 안위, 더 나아가 나라 전체의 화합을 목표로 한다. 교육이 공적인 성격을 지니고 행해진 것이다.
교사는 삶의 모범자이고 따라야할 사람이다. 교사는 단순히 지적 수준이 높아야만 하는 것이 아닌 인품이 뛰어나고 존경을 받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리하여 동양의 교사는 학생들 보다 지적 권위가 높은 인물로 여겨졌고 보수를 바라기 보다는 학습자의 교육을 더 중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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