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말선초 배경=
여말선초 시기는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시기이다.
고려 말에는 왕권이 약해지면서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영역에 걸쳐 많은 문제들이 생겨났다. 그중에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대토지 소유자의 증가였다. 토지에서 농사지은 수확의 일부를 나라에 세금으로 바치고 이것으로 나라는 살림의 원천이 되었다. 벼슬아치거나 전쟁에서 공을 세워 나라 땅을 나누어받는 사람들을 지주라고 한다. 그들은 땅이 없는 소작농에게 땅을 빌려주고 대가로 세금보다 훨씬 많은 양의 소작료를 요구했다. 땅의 큰이익을 보장해 줬기 때문에 힘있고 권세있는 사람들을 모두 땅을 많이 확보하려고 했다. 개인의 토지의 증가로 나라의토지가 줄어들어들었고 그로 인한 폐혜가 커졌다.
말에는 이민족의 잦은 침입으로 전쟁이 많아 비상대책으로 세금을 늘렸으나 권세가들은 세금을 잘 내지 않았고 대부분 백성들이 감당해야 했다. 고려말에는 나라와 농민, 지주와 소작농, 나라와 지주 사이 전반에서 갈등이 일어났으며 여기에 홍건적과 왜구의 잦은 침임, 중국에서 벌어진 원나라와 명 나라의 세력 다툼도 사회적 위기의 원인이 되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한국철학 스케치1』풀빛 2007, 10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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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는 불교가 지배하는 사회로, 무엇이 올바른 행동이며 올바른 삶인가, 이렇게 해야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는가 하는 모든 기준이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운영되던 고려 왕조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점을 드러내자 백성들은 불교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된다. 그것이 옳다면 그 생각대로 운영되는 사회도 바람직한 모습이어야 하는데 현실은 반대이기 때문이다. 불교는 점점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판과 냉대를 받게 된다. 불교이론의 문제와 불교 교단의 호화스러운 행사와 사원의 부의 축적 자체가 커다란 불로소득자로서의 부정적인 역할을 한 샘이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한국철학 스케치1』풀빛 2007. 103~104page
이시대의 신진관료들도 농민과 같은 피해자였다. 권세있는 사람들이 정부를 장악했기 때문에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질 수 없었다. 또한 나라가 가진 땅이 점차 적어지면서 봉급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 열심히 일을 해도 승진이 어렵고 봉급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들은 고려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고 꾸준히 세력을 모으면서 치밀한 계획을 세워갔으며 이 과정에서 이성계를 중심으로 한 신진 무관들과 정도전, 조준을 중심으로 한 신진 문관들이 힘을 합쳤고, 농민의 지지도 얻었다. 이성계가 상관이던 최영의 명령을 무시하고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군대를 장악하고 조선을 건립하였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한국철학 스케치1』풀빛 2007. 105~106page
=성리학의 수용=
고려 충선왕 대의 이제현李齊賢은 원나라에서 만권당萬卷堂만을 중심으로 주자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학문을 교류한 인물이다. 그는 고려 말의 성리학 수용에 있어서 분수령이 되는 인물로서 이후 고려 말의 성리학 발전은 그가 닦은 학풍에 기초한다고 평가된다. 그 이후 원나라의 수도인 연경에 다녀온 안향安珦 · 백이정白正 · 이색李穡이 등의 활동에 의해 성리학 연구는 깊이를 더하였고 권보權溥는 주희의 『사서집주』를 최초로 출간 · 배포하여 성리학의 확산에 기여하였으며, 우탁禹倬은 정이의 『역전』을 해독하는 학문적 역량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색의 문하에서 배출된 정몽주, 정도전, 권근 등은 이러한 학문적 축적을 기반으로 하여 각각 성리학 이해의 심화와 발전에 기여하였다,
정몽주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로 이후 도학과 사림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고, 정도전은 혁명과 개국의 주역으로서 조선의 정치적 · 문화적 체계를 건립하였으며, 권근은 『오경천견록五經淺見錄』오경을 통해 성리학의 철학 경학 이론을 체계화하는 한편 『입학도설入學圖說』을 저술하여 성리학 이론을 이해하기 쉽도록 해명하였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자료와 해설 한국의 철학사상』예문서원 1993. 402 page
(1)정몽주 ( 포은 1337-1392 )
포은는 불교를 엄격히 배척하였다. 불교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려면 세속을 떠나 도를 닦아야 하는데, 그런 일은 평범한 사람들이 행하기엔 어려울 뿐만 아리라 반드시 행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보았다. 그리고 그처럼 어렵게 도를 닦기보다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착한 행동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한국철학 스케치1』풀빛 2007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상연구소『자료와 해설 한국의 철학사상』
윤사순, 『윤사순 교수의 한국유학사상론』, 예문서원
정성식 『포은과 삼봉의 철학사상』, 심산, 2003
김용옥 『삼봉 정도전의 건국철학』,통나무,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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