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과 동일화와 어울림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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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경쟁과 동일화와 어울림의 문제
1. 들어가며
태초의 인간이 생긴 이래로 현재의 복잡한 사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경쟁을 통해 진화하고 공동체를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이런 발전에도 불구하고 과열된 경쟁으로 인해 경쟁에서 밀린 낙오자들이 발생하게 되었고 사회의 양극 현상을 초래하게 되었다. 과거로부터 지속적으로 존재했던 이런 경쟁의 문제를 유학에서는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확인하고, 이와 관련한 토론 문제를 함께 논의해 보고자 한다.
2. 경쟁
우리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세계에서 자유를 얻기 위해, 또 그 범위를 더욱 더 넓히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 신자유주의는 신분제 사회의 경직성을 극복하며 등장한 자유주의와 복지정책으로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케인즈적 경제 정책을 비판하며 등장했다. 신자유주의 이념은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 분배적 정의를 중시하는 롤즈(John Rawls, 1921~2002)를 중심으로 하는 수정자유주의의 관점을 비판하고 개인의 이익을 제어하는 국가의 간섭을 반대하며 이기심을 옹호하는 자유주의자들의 관점을 계승하고 있다 이철승,「세계화시대 유교공동체주의의 의의와 문제」,『시대와 철학』,제 18권 3호, pp.143,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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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신자유주의 아래, 사회 구성원들 각자가 추구하는 대상이 동일하거나 소유하려는 의식이 동반된 자유의 대상이 서로 다르더라도 사회적으로 그들의 소유욕을 채워줄 수 있다면, 현실사회에서 사회적 갈등을 일으킬 확률은 적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소유욕을 채울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이 충분하게 조성되어 있지 않으면, 구성원들의 자유 의식은 충돌을 일으킬 것이다. 또한, 한 대상에 대해서 동일한 소유 의식을 표출할 경우에 자신의 소유의식을 스스로 철회하거나, 양보하지 않는다면 더욱 더 심화될 것이다.
이기적인 욕망과 소유욕에 대해 주로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 자유주의자들은 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쟁의 논리를 동원하였다. 그들은 각자가 자기의 소유욕을 채우려고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며, 경쟁력 있는 사람이 소유하는 것을 정당하게 여긴다. 즉, 만약 자신이 자유 의식을 확대하고 싶다면 경쟁력을 제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바탕으로 생긴 무한 경쟁은 사회 구성원들을 강자와 약자로 분리시키고, 약자에 대한 강자의 우위, 집중이라는 불균등한 사회를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이러한 사회는 약육강식의 동물적 원리가 적용되어 소수의 강자와 다수의 약자가 일반화되는 현상을 일으킨다. 즉 오늘날 20:80이라는 양극화 현상, 배제와 분열, 투쟁과 소외가 곳곳에 나타나는 것은 신자유주의 이념이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철승,「세계화시대 유교공동체주의의 의의와 문제」,『시대와 철학』,제 18권 3호, pp.163-164,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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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울림(和)
1.‘어울림’사상의 정의
어울림은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그들이 속한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서로의 이념 차이를 평화롭게 조율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개념은 대립물들끼리 서로 이기려고 다투는 爭(쟁)의 의미나, 각각의 대립물에 내재한 특성을 배재한 상태에서 하나가 되는 同(동)의 의미와 구별된다. 즉 이 어울림은 서로 다름이 전제되지 않는 단일한 존재에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다른 다양한 존재들이 각각의 특성을 유지하며 그들이 속한 공동체를 평화롭게 유지시키는 상생의 원리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철승, 「선진 유가에 나타난 ‘어울림’사상의 논리 구조와 현실적 의미」, 『동양철학연구』제46집, 동양철학연구회, 2006 p.77 1)
유가의 창시자인 공자는 인간이 인간을 수단으로 대하는 당시의 사회 현상을 목도하면서, 도구적인 관계가 빚어내는 비도덕적인 행위를 비판하며 인간이 인간을 목적으로 대해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인간을 도덕적 존재로 파악하고, 개인의 이익 추구에 의해 드러나는 각종 다툼의 현상을 치유하기 위한 방편으로‘어울림’의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사회에서‘어울림’을 실현하는 것을 도덕이 현실화되는 것으로 이해했다. 공자의 뜻을 계승하고자 했던 맹자 역시‘어울림’사상을 중시했다. 그는 특히 자기중심의 이익 추구에 골몰했던 군주들의 태도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며, 도덕성의 회복을 통해 사회를 안정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맹자는 자연의 작용이 인간 사회에 영향력을 크게 행사할지라도, 그것을 운용할 수 있는 존재는 결국 인간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자연의 원리를 인간 사회에 지혜롭게 적용시키는 방법으로 인화(人和)사상을 제시했다. 결국 그는 인화(人和)를 통해 당시의 혼란한 사회를 안정시키고자 하였다. 인간의 이기심이 파생시키는 극도의 혼란함을 경계하며 평화로운 사회의 건설을 위해 예(禮)의 질서를 중시했던 순자도 ‘어울림’사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에 나타나는 온갖 부정적인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어울림’의 사회가 펼쳐져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이철승, 「선진 유가에 나타난 ‘어울림’사상의 논리 구조와 현실적 의미」, 『동양철학연구』제46집, 동양철학연구회, 2006 p.78-79
참고문헌
참고 문헌
이철승,「세계화시대 유교공동체주의의 의의와 문제」,『시대와 철학』,제 18권 3호, pp.143,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이철승, 「선진 유가에 나타난 ‘어울림’사상의 논리 구조와 현실적 의미」, 『동양철학연구』제46집, 동양철학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