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대 비평의 양상
1. 모더니즘 계열의 비평양상
구인회(九人會) 순수문학을 표방하고 문단의 중견급 작가 9명에 의하여 결성된 문학동인회.
1933년 문단작가 김기림, 이효석, 이종명, 김유영, 유치진, 조용만, 이태준, 정지용, 이무영 등 9명이 결성하였다. 얼마 후 이종명, 김유영, 이효석이 탈퇴하고 박태원, 이상, 박팔양이 가입하였으며, 다시 유치진, 조용만 대신에 김유정, 김환태로 교체되어 항상 9명의 회원을 유지하였다. 1930년대 경향문학이 쇠퇴하고 문단의 주류가 된 이들은 계급주의 및 공리주의 문학을 배격하고 순수문학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하여 당시 순수문학의 가장 유력한 단체로 활동하였으나 3~4년 만에 해체하였다. 이상과 박태원이 중심이 되어 《시와 소설》이라는 기관지를 펴냈다.
중심의 모더니즘론
(1) 김기림의 모더니즘 시론
김기림은 기술자본주의 시대인데도 시인들은 이에 대한 인식이 결여되어 있다고 비판하면서 과학문명의 발달, 그에 따른 인간 생활 감정의 변화, 신비적 사고의 종언, 기존 문학전통의 붕괴, 현대 문명의 병적 징후 등이 자기 시대의 정신적, 현실적 변화의 실상이라고 규정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모더니즘 이론을 적극적으로 표방하면서 이 대표적 논자가 되었다. 김기림은 시 분야에 주안점을 두고 자신의 모더니즘 시론을 정립해 가는데, 이러한 모더니즘 시론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 언어의 예술, 의식적인 제작, 현대문명의 형상화
- 표현방법과 기교문제를 중시
- 세계관 자체를 도외시 하고 양식 문제의 변혁에 집중해야한다고 강조
- 문명비판을 새로운 형식으로 시도
김기림은 또한「모더니즘의 역사적 위치」(『인문평론』1939년 10월)란 글에서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 모더니즘을 ‘문명의 아들’, ‘도회의 아들의 탄생’이라고 규정하면서 시를 중심으로 모더니즘 시는 20년대 전반의 낭만주의, 상징주의의 과잉이나 20년대 후반의 신경향파의 내용 편중을 배격하여 30년대 시의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고 했다.
(2) 박태원의 심경소설
박태원은 실제 창작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소설형식을 심경소설(사소설, 신변소설)이라고 명명한다. 심경소설은 작가 자신의 생활과 그 심리적인 세계를 주로 탐구하는 소설로 화자와 작가가 동일인으로 설정되거나(1인칭시점) 또는 그렇게 인식될 수 있는 형식으로 본격소설에 비하여 다루는 세계가 좁으나 ‘깊이’가 있고, 작가에게 친숙한 세계를 담을 수 있고, ‘심리해부’와 그 ‘수련’에 적합한 양식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국근대문학비평사(1999) 김영민, 소명출판사
한국현대문학비평사론(2000) 임영봉, 역락
개념사로서의한국근대비평사(2002) 손정수, 역락
한국근현대문학사(2003) 윤병로, 명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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