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희곡 문학의 특징
희곡은 민중들의 취향이 고스란히 들어난다. 소설과 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독자를 끌어들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희곡은 민중의 취향이 들어 난다기 보다 오히려 민중들의 취향이 만들어간다고 볼 수 도 있겠다.
1990년대에 들어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88올림픽의 개최와 구소련의 멸망으로 인한 냉전체제의 잠식. 이러한 배경 위에 우리 문학들은 그 주제를 이상이나 지나친 현실이 아닌 우리 사회의 서민들에게 눈을 돌린다. 이는 삶의 여유와 그 밖의 것들이 복합적으로 합쳐진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렇듯 90년대에는 그전과는 다른 문학들이 많이 발표된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90년대의 문학에는 어떠한 특징들이 나타날 것인가.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90년대 문학의 특징을 희곡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1990년대 특징적인 희곡 문학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살펴 이해를 돕고 정당성을 높이고, 본격적으로 90년대 희곡 문학의 특징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그 이후에 이러한 90년대 희곡 문학의 특징을 이어받은 동학희곡에 대해서도 살피고자 한다.
Ⅱ. 1990년대 희곡 문학의 특징
1. 1990년대 희곡의 전환배경
한국 현대 희곡사에서 1990년대를 논의하는 것은 80년대와의 변별성을 전제로 한 작업에 속하는 일이다. 80년대와 90년대를 구별하는 데에는, 작품 외적 요인과 작품 내적 요인이 어느 정도 설득력 있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년대말 우리 지식 사회에 나타난 양상은 이데올로기에 대한 회의 및 포스트모던한 사유 방식의 확산 경향으로 규정지을 수 있다. 냉전 체제의 종식과 더불어 싹튼 지구촌화해 분위기 조성과 함께, 86아시안 게임과 88 서울 올림픽은 본격적으로 국제 교류의 물꼬를 트게 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연극의 경우에 이때를 전후로 하여 월북 작가의 희곡들이 해금되었고, 공산권 국가의 작품들이 번역, 공연되기 시작하여 한국 극계에 커다란 자극을 주게 되었다.
이러한 외적 충격과 더불어 희곡 작품 경향에도 큰 변화가 발생하였다. 즉 여성연극의 부각, 뮤지컬의 부상, 포스트모더니즘 계열 작품들의 직접적인 소개, 메타드라마 기법의 확산, 놀이성과 오락성의 강조, 역사나 원작의 패러디화, 한국 전통연극 유산을 그 채현을 넘어서 현대적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노력 등이 그것이다.
90년대의 희곡은 80년대까지의 리얼리즘과 서구 모더니즘 중심의 경향에 대한 강한 부정으로 그 성격을 부여할 수 있다. 박명진, 「한국희곡의 이데올로기」, 보고사, pp.368-369.
2. 1990년대 희곡의 특징
1) 주제의 변화-중심에서의 탈출
1990년대 연극에서는 계급적인 갈등보다는 가치중립적이고 보편적인, 혹은 소수자에 해당하는 유형을 등장인물로 활용했다. 90년대 연극 속 등장인물들은 포괄적이면서 중성적인 세계관을 대표했다.
신원선, 「동학희곡의 재조명」, 한국학술정보㈜
김윤식 외 35인, 「한국현대문학사」, 김만수, 『1990년대의 희곡과 연극』, 현대문학
심상교, 「한국희곡론」, 연극과 인간
박명진, 「한국희곡의 이데올로기」, 보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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