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트로이카를 읽고 - 경성의 거리 속 목마른 자들의 행진
-경성 트로이카를 읽고-
일제의 식민지 지배 아래 조선은 혹독한 시련의 추위와 빈곤 속에서 자유를 갈망했다. 그 속에서 누구보다도 용기 있고 확신에 찬 총명한 눈동자를 당당하게 빛내며 경성 거리를 누비던 트로이카. 이재유, 김삼룡, 이현상…. 나는 이들이 외치는 힘찬 음성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다.
경성을 끝없이 질주했던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행복과 자유와 조국의 당당함을 원하고 어린 시절부터 봐왔던 식민지 아래 암울한 조선의 현실에 분노하는 하나의 인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은 힘이 무섭고 죽음이 두려워 도망치던 자들과는 허물부터가 남달랐다. 어린 나이에도 선배들을 따라 운동장으로 뛰쳐나가 독립을 외쳤으며 몇 번의 옥살이와 고문을 당하면서도 독립운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빈곤과 추위, 수시로 들이닥치는 경찰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는 혼란한 사회 속에서 이들이 보고 있었던 것은 힘 약한 우리나라가 아닌 맞서 싸우지 않는 비겁한 사람들이였을 것이다.
이들은 수시로 아지트를 옮겨가며 은밀하게 독립 운동가들과 연락을 취하고 활동하다가도 경찰들의 감시를 피해 끝없는 길을 도피하면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삶을 살았다. 만약 자신이 붙잡히더라도 있는 힘껏 고함을 쳐서 동료들에게 도망치라는 신호를 보내고 구타와 모진 고문을 견뎌내며 함구했다.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며 끝없이 달리던 이들의 신념은 누구보다도 확고하고 정당했다. 나는 이러한 점이 정말 인상 깊었다. 자신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서라면 독립운동은 관두고 평범하게 사는 길을 택했을 테지만 이들이 바라는 건 조국이 당당하고 동무들이 무사하게 지내는 것 하나 뿐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희생적인 행동이 그 당시엔 손가락질 받아야 하고 가족들에게 마저 외면 받아야 했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
이 글의 작가는 분명 경성트로이카를 통해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 것이다 - ‘힘에 굴복하지 마라! 지금의 너에겐 누구와도 싸울 수 있는 용기와 깨끗한 정신이 주어져 있다.’ 조그마한 일에도 주춤거리며 뒤로 내빼기 바쁜 나와 너를 생각해보자. 수레를 끌던 개혁을 끌던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 분명한건 지금의 나는 분명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의 민주사회가 정착되기까지 한국사회는 끊임없이 부정부패를 겪었고, 일제의 식민지 지배아래 자기 주체성과 자유를 가질 수 없었던 우리나라는 많은 사람들이 독립운동과 사회운동을 하다가 숨을 거두고 비참하게 희생당했으며 끝없이 상처 입었다. 이들은 아무도 탓하고 원망하지 않았다. 오직 햇살이 비출 그날을 꿈꾸었고 우리는 지금 그들이 일구어 놓은 자유로운 한국을 살아가고 있다. 이제야 나는 얼굴이 붉어짐을 느낀다. 조금만 힘들어도 투정부리고 포기하려 했던 것이,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안일하게 살아가려는 태도는 한심하기 그지없다.
경성을 누비던 그들에게는 꿈과 열정이 있었다. 자신들을 차갑게 비웃던 일본 순사들 앞에서도 똑바로 걸으려 노력했고 몸과 마음이 지쳐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은 순간에도 자신과 싸워 이기며 앞으로 씩씩하게 나아갔다. 비록 그들이 맞은 최후는 안타깝지만 우리들이 그들의 강한 정신과 용기를 이어받아 바람직하고 행복한 사회를 건설해 나가는 전차가 된다면 자신들의 꿈과 열정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비록 그들처럼 태극기를 들고 광장으로 나가 목이 터져라 소리칠 수 는 없겠지만 그들이 남겨놓은 발자취를 따라가며 기억하고 우리의 역사를 지키고 수호하는 일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역사 연표가 아닌 그 속에 멈춰져 있는 시간의 실타래를 풀어 무엇을 우리에게 남겨주려 했는지 알고 현대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힘찬 원동력을 생산 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사람으로서 자리 잡는 삶일 것이다.
-힘차게 행진하자. 마음껏 웃어보자.
우리는 현대를 이끄는 한국의 트로이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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