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생선 사나이
쉽게 잊어버리는 것처럼 단순하게 뻗은 손
과제로 인해 머리가 지끈 지끈 아파오는 시기가 이즈음 일 것이다. 분명 교수님의 펜놀림에서 학생들의 평가가 이루어 질 것이고 이러한 평가로 인해서 학생들은 나뉘어질 것이다. 나는 이 나뉘어짐 속에서 어떻게든 깍이지는 말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도서관을 찾게 되었다. 평소에 읽어되는 흔한 글들 속칭 무협 판타지라는 단순하게 보아오던 책들과 달리 이렇게 소설을 추천하라고 하니 3층 도서관에서 이리저리 길을 헤매였다. 왜 지적으로 보이는 여자들이 흔히들 말하던 누구누구 작가의 소설이 어떠니 저떠니 귀기울일 관심이 없던 나는 무료해진 마음을 달래고자 나에게 적함한 제목만 찾아 다녔다. 점점 말라가다 도서관 구석 그것도 제일 아래 있는 푸른 색 책을 보게 되었다. 그놈이 지금 내가 추천할려는 놈이다.
‘신선한 생선 사나이’ 왠지 난 하얗게 뜬 생선 눈알처럼 이 책을 보았다. 시키는 일이니 이왕하는 것이라면 생선도 나쁘지 않지라는 생각으로 집으로 돌아와 이놈에 젖게 되었다. 김종은 사진으로도 젊은 이미지가 강했는데 역시나 책을 읽는 순간에도 지루해지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이 녀석 이야기를 할 텐데 교수님 뿐만 아니라 혹시나 내년에 과제의 작성이 필요해서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웃지 말고 봐주길 바란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생선 사나이가 되어보도록 하겠다.
가까운 감상을 이야기하지만 무거운건 어쩔 수 없는 현실
소설이라고 함은 한편의 드라마처럼 그 내용이 담겨져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의 실수로 그만 단편집을 고르고 말았다. 하지만 이왕 빌려온거 끝까지 읽기로 하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첫 장을 넘기니 각 목차가 나왔다. ‘프레시 피시맨’, ‘쎄일즈맨의 하루는’,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 ‘메모리’, ‘길’, ‘우주괴물 엑스트로’, ‘스물다섯의 그래피티’, ‘그리운 박중배 아저씨’, ‘미확인 비행물체’ 이렇게 단편으로 짜여져 있엇다. 읽으면 읽을 수록 드는 생각이지만 무엇인가 현실에 대한 아픔으로 가득차고 웃음짓게도 만들지만 그속에 포함되어있는 그리움 느낌이 있었다. 먼저 ‘프레시 피시맨’을 소개하자면 두명의 친구가 나오는데 여기서 ‘나’와 ‘친구’ 그리고 이 두 명의 친구는 둘다 불치병에 걸렸다. 함께 서로를 의지하며 젊은 나이에 인생을 논하고자 썼지만 에이즈를 앓고 있는 나와 정말 병명조차 알 수 없는 친구는 세상의 무료함과 점점 시들어가는 자신들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선 한마디 던지게 되는데 ‘우리는 나무궤짝에 담겨 있었다’라고 사람들을 생선에 비유해서 결국 잡혀진 생선처럼 자신이 놀던 바다로 나가고 싶어하지만 결국은 얼음을 맞으며 생선 궤짝에 갇혀진 인생을 살게 된다. 결국 친구는 병으로 죽어가는 몸이지만 자신을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길 바라지만 끝내 결국은 죽어버린다.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나’는 결국 지켜보는 것 밖에 하지못하고 보내버리는 무료한 현실 보고 싶다는 내용의 이야기다.
그리고 다음으로 이어지는 내용은 ‘쎄일즈맨의 하루는’ 이라는 글인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나’로 등장한다. ‘나’는 아버지의 빚에 의해서 어쩔수 없이 지하철 이칸 저칸을 떠돌아 다니며 싸구려 1000원 짜리 제품을 판매하는 사원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금붕어’에 비유하며 하루하루를 비관적으로 보내게 되는데 아버지뻘 되는 이웃 ‘최씨’를 만나게 되고 이 ‘최씨’ 역시 빚으로 인해 사채업자에게 쫒기게 되고 마땅한 일조차 찾지 못하게 된다. 결국 ‘최씨’는 1000원 짜리 싸구려 제품을 훔쳐서 800원에 판매하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나는 이런 무거운 내용을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글쓴이의 방법이 참 재밌게 느껴졌다. 속도감있게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내는 방법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역시 이글에서도 느끼게되는 자신은 한 마리 어항에 갇힌 금붕어이고 물로 나가 자유를 갈망함과 동시에 그리움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 다음 작품은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글이였는데 이 글을 뜻 모를 난해함이 있었지만 구식핸드폰을 쓰는 ‘나’는 결국 다른 사람들과 획일화된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듯하다. ‘메모리’ 다음으로 이어지는 내용인데 ‘나’는 자폐아이고 어렸을 적 엄마라는 사람이 바람을 피우게 돼서 아버지라는 사람이 엄마를 살해하게 되고 아버지라는 사람은 교도소에 가게 되어 자신은 삼촌의 손에 길러지게 되는데 여기서 나오는 ‘참치’라는 상징물 역시 자유를 갈망하고 자폐아인 자신이 현실과 이상을 기억이라는 매체로 헷갈리는데서 오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 작품은 ‘길’ 이라는 작품인데 남자라고 나오는 ‘나’는 여자를 스토킹하게 되는데 자신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이라고 단정 짓는다. 결국 경찰서까지 가게 되고 나에겐 사랑이 되지만 다른 사람에겐 엄청난 상처를 주게 되는 스토킹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글에서 강조하게 되는 건 ‘사람이 동물하고 다른게 뭔 줄 아십니까?’라는 부분인데 나 역시도 이부분에 대허서 머라 꼬집어 말하기가 참 애매했다. ‘우주괴물 엑스트로’ 지금은 비디오를 빌려보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어릴적에 흔히 했었던 실수 중에 하나인 비디오를 빌리고 반납을 안하고 있다가 뜬금없이 기한이 지나서 비디오가게에 물어주곤 하였는데 그러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내가 만들어낸 공허함이 그리움으로 가득 찬 일상
솔직히 소설에 관해서 나는 어려운 이야기는 잘 모른다. 하지만 소설을 보는데 있어서 그냥 단순이 나의 이야기와 비슷한 걸 찾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이번 소설 신선한 생선사나이는 그점에서 너무 매력적이다. 삶에 있어서 국어국문학에 필요한 이론 보다는 삶의 어려움과 힘든 아픔들 그런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느낌이다. 어차피 88만원 세대이다. 어차피 살아봐야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젊은 사람의 좌절을 느끼는 이시기 취업도 못하고 빌빌거리며 백수생활 집에 얹혀 살아가는 젊은이들 이십대 태반이다. 난 그 유명한 박완서 할머니의 소설보다 공지영 작가의 소설보다 나와 같은 또래에게는 이소설을 추천하고 싶다. 일상의 공허함 나의 나이는 들어가지만 생각과 사고 방식은 언제나 쳇바퀴 맴돌듯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젊지만 과거의 친구와 그리운 사람들 힘든 삶속에서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 소소한 일상이 언제 남겨주는 여운을 원한다면 김종은의 소설이 딱 안성맞춤이다. 어떻게 보면 이 소설에 등장하는 금붕어나, 참치등과 같이 우리는 세상의 생선일 수도 있다. 넓은 바다로 물을 동경하고 있지만 언제나 갇혀져 있고 그리워한다. 그리고 이러한 동경과 그리움을 나타내주는 안타까운 기억들 지금 현재 나도 보고 싶은 친구들이 많이 있다. 그런 친구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다. 하지만 이런 세상은 그런 것들을 마냥 그리워하게 틈을 주지 않는다. “쎄일즈맨의 하루는”에서 보면 이러한 점이 잘 들어나있다. 지하철 이칸 저칸을 끌고 다니면서 1000원짜리 싸구려 제품을 하나 팔려고 나오지도 않는 억지 웃음을 지으며 판매를 하고 다니는 “나”의 모습에서 어쩌면 내가 살아가는 모습도 저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나에겐 하나도 능력도 없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런면에서 쎄일즈맨의 ‘나’의 모습이 현실에서의 나의 모습과 너무나도 비슷하게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웃어야 할 지 어떻게 살아야할 지는 아직 잘 알수가 없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진짜 내가 그동안 쌓아온 마음에 공허함을 느끼게 되었고 이러한 공허함이 그리움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그 공허함이 현실에서 무료함으로 나타나있는 듯하게 다가 왔다. 다른 사람들이 읽으면 어떤 느김이 들지는 모르겠지만 젊은이들이 한번쯤이 생각하는 40대나 50대가 생각하는 추억의 그리움이랑은 다른 젊은세대의 그리움을 알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꼭 한번 추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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