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나는 지금 일반 어린이집이 아닌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 교사를 맡고 있다. 8년 전 우연히 의정부에 있는 한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일반 어린이집의 교사였던 나는 자연에서 자유롭게 뛰놀고 있는 아이들과 부모와 교사들이 협력하여 아이를 육아하는 것에 매료되었고, 어느덧 공동육아교사로 지낸지 7년차가 되었다. 교사라는 직업에 있어서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는 존재라고 인식을 하고 있었고, 교사생활을 하며 그것을 잘 실천해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린이집의 생활에 있어 몇 가지 작은 문제들이 나에게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조금 더 근본적으로 다가가 소통을 하고 싶었지만 그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나의 하루는 오전에 어린이집에 출근을 해서 아이들을 맞이하는 일로 시작된다.
올해는 5세 4명의 아이들과 한 교실에서 생활을 한다. 작년에는 5세 8명과 생활하였는데 그것에 비하면 4명의 아이들과 나들이를 가는 것과 부모와 매일 의견을 교환하는 알림장을 쓰는 것, 옷을 입고 벗는 것, 이불 정리하는 것 등의 일상이 훨씬 수월하다.
오전에 등원시간이 되면 보통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부모님들은 출근을 하지만 간혹 엄마, 아빠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교실 안을 여기저기 오가며 아이들의 등원을 도와주기도 한다. 등원시간보다 일찍 등원을 하는 아이는 혼자 나름대로 놀이를 만들어 몰입하거나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을 보인다.
보통 오전 8시부터 등원을 시작하여 9시 50분까지 모여서 정리를 하고 아침 모둠(하루 일과, 날씨)을 한 후 간단한 오전간식(과일, 우유)을 먹고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간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약속한 시간까지 등원을 하지만 몇몇의 정해진 아이들은 항상 10시 ~10시 30분을 전후로 등원을 한다. 부모가 직접 교실 안에 가방이나 짐을 놓으러 여기저기 다니거나 입구에 서서 담임 교사와 한 두마디 하게 되면 어린이집의 분위기는 금새 어수선해진다.
아침부터 아이들이 큰 소리로 옆 친구와 이야기 한다던가 엄마와 유난히 떨어지기 싫어하는 행동을 보이는 등 산만한 분위기로 아침시간을 시작하는 것이 나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렇게 어수선해지면서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생기고, 다른 선생님들과 의견을 교환하여 오전나들이나 대한 계획이나 구상하는 것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또 간밤에 부모가 써주는 알림장을 읽고 공유하는 것에도 방해가 되었다.
첫 번째 질문 : 아침 모둠시간의 어수선함이 나에게는 왜 힘든 시간으로 다가올까?
많은 엄마 아빠들이 출근을 하며 어린이집에 아이를 등원시키고 선생님들도 아이를 반갑게 맞이하며 건강상태나 기분 등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런 상황이 하루 이틀이 아닌 어린이집에 있는 7년이라는 시간 내내 거의 그랬지만, 처음에는 ‘원래 그런가보다’ 라고 넘기고, 그 다음에는 익숙해져서 불편함을 못느끼고 그러다가 어느 날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아침활동을 하면서 늦게 등원하는 아이로 힘들어하는 나를 발견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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