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부르스 커밍스의 북한 - 김정일 코드
그 나라는 바로 북한이다. 우리들은 북한에 대해 바로 알아야 한다. 그들이 강조하는 바처럼 같은 민족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우리에게 있어 지피지기(知彼知己)해서 백전불태(白戰不殆)해야 하는 존재. 즉 대한민국의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을 주는 존재라는 측면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선배들은 북한에 대해 끊임없이 알고자 했다.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북쪽의 국가는 남한보다 나아보였고 남한 사회의 모든 문제는 근본적으로 미 제국주의의 영향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북한과의 민족공동체 구성이 남한의 사회문제 해결의 핵심으로 여겨졌었다. 북한에 대한 너무나도 획일적이고 제한적인 접근과 정보는 오히려 북한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판단 대신 환상만 키운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북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자 하면 반드시 읽어야하는 책이 있었다. [한국전쟁의 기원]이 바로 그것이었다. 한국의 문제이지만 한국인이 정확히 분석할 수 없는 한국 현대사. 그런 모순적 상황을 그는 누구보다 훌륭하게 분석했다. 비록 한국전쟁이 남한에 의한 북침이라는 그의 주장은 소련의 비밀문서가 공개됨으로 옳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한국전쟁의 기원에 대해 소련의 팽창주의 뿐 아니라 미국의 팽창주의에도 그 원인이 있다는 점을 명쾌하게 밝힌 석학이다. 최근에는 그의 수정주의 역사관 역시 비판을 받고 있는 형편이지만 엄청난 연구 결과에서 나온 한국 현대사에 대한 그의 방대한 지식은 아직까지도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이 책 [김정일코드]가 그런 유용한 지식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