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관람후기] 이루마의 겨울이야기 공연감상문
90년대 초반에 ‘조지윈스턴’이 있었다면 지금은 ‘유키구라모토’나 ‘시크릿가든’이 대세를 이룬다. 그러나 국내 아티스트에는 ‘이루마’가 있다.
이루마가 대중에게 처음 각인된 시기는 KBS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배용준의 피아노 치는 손을 대역하고, 그의 음악이 겨울연가 OST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토록 피아노 소리에 민감한 내가 이루마의 연주 곡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뉴에이지 음악이 가져다 주는 선율 때문일 것이다.
뉴에이지는 무드음악, 또는 환경음악, 더 나아가 듣기에도 부담 없고 청소년들의 정서에도 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공해 음악이라고까지 부른다. 또는 비트가 없는 서정성 깊은 음악, 동양적 명상음악으로 설명되기도 하지만 그 음악적 특성상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늘날 대중음악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감각적인 록(rock) 음악에 반감을 느낀 음악가들이 동양의 신비적이고 즉흥적인 음악에 매료되어 동양적 신비감과 정적인 분위기를 주로 고전음악이나 포크음악에 사용되는 어쿠스틱 악기나 신시사이저와 같은 최첨단 전자악기를 이용해 동서양의 교감을 실현하고자 노력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1980년대 초부터 시작된 뉴에이지 음악은 고전음악의 위선성과 대중음악의 경박성을 넘어선 음악, 다른 말로 고전음악의 난해함과 대중음악의 기계음을 탈피한 자연의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음악 장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엔야’의 신보에 눈을 돌리게 되고, 올 해가 가기 전에 이루마의 공연을 서둘러야 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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