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정이삭 감상문
영화를 보는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겠지만, 적어도 내 눈에 이 영화를 한 문장으로 정의내리면, “(한국에서 이민 온)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미국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아들 데이빗의 관점을 통해 담백하게 그린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는 제이콥 가족이 병아리 감별사로서 10년 동안의 캘리포니아 생활을 청산하고 아칸소 남부의 시골로 이사 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내 모니카의 눈에 들어온 트레일러는 아칸소 생활이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아마도 17세기 미국에 첫 발을 내디뎠던 유럽 이주민의 첫 출발도 이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19세기 서부 개척시대 마차 하나에 짐과 가족을 싣고 황금을 찾아 서부로 떠났던 동부 사람들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사실 한국계 미국인이 아니라 백인 가족이 어느 날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농사짓는 과정을 그렸다면, 그 영화는 미국의 이민사가 연상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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