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옥
3.천국
마음껏 폭력을 휘둘렀던 그자들의 피가
펄펄 끓어오르는 바다.
언덕에는 일천이 넘는 켄타우로스가 지켜 서서,
앞을 다투어 화살을 날리네.
단테의 손에 꺾인 나뭇가지에서 피가 흐르고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곳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의 지옥, 즉 자살한 자들이 메마른 나무가 되어 하릴 없이 살아가야 하는 지옥이었다. 마음이 여린 단테가 그들에게 연민과 자책을 느끼고 있을 때 개떼에 쫓기고 있던 두 남자가 무수히 많은 가지들을 부러뜨리고 짓밟으면서 헤매다가는 결국 개들에게 사정없이 먹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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