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은둔자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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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함과 은둔이라는 단어가 공존할 수 있을까? 제목을 보자마자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순간 호기심이 밀려와 냉큼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캐롤라인 냅은 4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작가라고 한다. 명랑한 은둔자는 그의 유작 수필집이며 캐롤라인 냅이라는 화가의 전 생애를 담은 초상화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살면서 끔찍한 중독 경험을 몇 번 했고, 삶에 대한 신비한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술을 마셨으며 반면 자신을 잘 조절하고 싶을 때에는 먹기를 거부했다고 한다. 자신의 깊은 내막을 솔직하고 우아하고 또박또박 고백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고도 한다. 음주 치명적인 유혹은 알코올 중독의 삶을 담은 기록이고, 세상은 왜 날씬한 여성을 원하는가는 다이어트 강박증과 섭식장애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는 개를 너무 좋아해서 개에 대한 지나친 애착이 걱정돼 책 에 자신의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캐롤라인 냅은 삶의 신비가 크든 작든 모든 사람을 세심하게 살피는 작가로, 무엇보다 그곳에서의 자기 이해를 갈망한다. 그는 명랑한 은둔자에서 혼자 살며 일하며 가족, 친구, 개와 소중한 관계를 맺고 눈앞에서 고독을 외면하지 않았던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술과 거식증에 중독됐지만 그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억압했던 심리적 속박으로부터 해방과 자유를 경험한 인간의 깨달음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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