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낭만주의와 김소월 시에 나타난 낭만주의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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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 낭만주의와 김소월 시에 나타난 낭만주의 고찰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Ι. 한국 낭만주의의 시대적·철학적·사상적 배경
1. 한국 낭만주의의 시대적 배경
한국의 낭만주의는 1925년을 분기점으로 그 전기에는 개인주의적 · 유미적 · 퇴폐적 낭만주의가 성행하였고, 후기의 시에서는 민족추구의 민중주의적 · 이념적 낭만주의가 추구되는 한편, 소설에서는 사실주의 혹은 계급주의적 성향으로 진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낭만주의가 성행하였던 1920년대는 일본제국주의가 한국을 지배한 식민 통치 시대이다. 이때는 역사적으로 정통성이 단절되는 암울한 시기였으며, 문학사에 있어서도 가장 큰 시련과 수난의 시기였다. 우리 역사에 있어서 일제 식민 통치 시대만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 걸쳐서 외세의 압제를 받았던 시기는 없었다. 그러므로 일제 식민지 하에서의 문학의 성격은 식민지 시대의 상황, 역사적인 배경의 맥락 속에서 파악되어야 할 것이다.
1920년대 문학을 연구할 때에 가장 중요한 사회적 관계로서 식민지라는 상황을 중시하는 이유는 식민지의 지배 체제가 그 시대인의 삶과 의식을 규정짓는 가장 지배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 문학에서 식민지 시대의 어두운 역사적 상황은 우리 시인에게 있어서 시정신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퍼어스낼리티의 상이한 많은 체계들 사이에 대립을 격화시켰다고 할 것이다.’ 정재완, 「한국 현대시의 본체성 연구」, 전남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85, p.114
결국 1920년대의 낭만주의 시는 이러한 시대적 의식의 흐름의 테두리 속에서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20년대는 일본 자본주의의 한 부분으로서 조선 사회 내부에서 급속한 자본주의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였다. 이는 하부구조에 있어서는 지주-소작제도라는 봉건적인 생산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부구조에 있어서는 일본 자본주의의 필요에 따라 강압적으로 자본제적인 성격이 부여된 공정치 못한 성격을 띤 것이었다. 이와 더불어 조선은 1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히 팽창한 일본 자본주의가 그들의 원료 및 식량 공급지이자 상품시장으로 포섭해가는 과정의 일부이기도 하였다. 즉, 일본 자본주의의 내재적 요구에 따라 식민지 조선의 쌀을 수탈하는 등 1920년대의 조선사회는 일본의 공업화를 위한 식량과 원료의 공급기지로서, 또 식민지적 이윤 획득을 위한 일본 독점자본의 상품시장으로서 일본 자본주의의 완전하게 종속되고 말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3.1 운동이 일어나고 그 이후 전개된 사회경제적 변화는 부르주아 계급의 급속한 개량화였다. 이러한 부르주아 계급의 개량화는 개화기이래 민족운동의 정신적 토대로서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쳐왔던 부르주아적 개혁사상과 발전의 전망이 더 이상 의미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화기이래 그와 같은 부르주아적 전망을 공유해왔던 소부르주아 지식인들은 심각한 사상적, 이념적 동요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일부는 개량화한 부르주아 계급의 뒤를 따라 개량주의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이데올로기의 역할을 자임하기도 하였지만, 일부는 실제의 현실과는 절연된 문학이나 예술 세계의 스스로를 유폐시킴으로써 그러한 개량주의로부터 자신을 지키려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있어서 식민지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어 가는 1920년대의 현실은 어떠한 형태의 주체적인 개입도 불가능한 절대적인 객관성의 세계로 인식되었다. 즉 그들은 가혹한 식민지 수탈로 인해 조선인들의 몰락이 가속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통해서 개인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거대한 실체로서의 사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지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부르주아 계몽주의자들처럼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케 해주는 어떠한 사상과 이념의 좌표, 혹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물리적 바탕인 조직도 갖지 못했다. 더욱이 그들은 아직 개개인의 삶의 미세한 부분까지 지배하고 있는 객관적인 실체로서의 사회의 본질과 그것이 작용하는 복잡한 메카니즘을 충분히 이해할 수도 없었으므로, 그 낯선 세계를 불가사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깊을 공포와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김사홍, 「1920년대 낭만주의 시의 죽음의식 연구」,충남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3, p.28
나아가 이러한 세계인식이 더 첨예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3·1운동의 실패 이후 부르주아계급의 급속한 개량화, 식민지 자본주의의 본격적인 전개로 인한 조선 민중의 가속적인 몰락 현상이 일어난 1920년대에 들어선 후의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 현실을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것으로 단정하고 초월적인 관념의 세계로의 환상적인 탈출을 감행하거나 현실과의 관계를 포기한 채 고립된 자아의 내면세계의 칩거하게 된다. 즉, 이러한 일제의 가혹한 식민지적 지배와 더불어 3·1운동의 실패로 인한 좌절과 부르주아들의 개량화 등 건전한 이상과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시대적 여건 속에 절망에 빠진 결과, 그 도피구(逃避口)로서 몽상(夢想) 다시 말해, 낭만의 세계를 추구하게 되면서 한국의 낭만주의가 등장하게 되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2. 낭만주의 철학적 · 사상적 배경
참고문헌

박호영, 『한국근대기 낭만주의 전개연구』, 박문사, 2010
정재완,「한국 현대시의 본체성 연구」, 전남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85
김사홍,「1920년대 낭만주의 시의 죽음의식 연구」,충남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3
이응백 외 공편, 낭만주의, 『국어국문학자료사전』, 한국사전연구사,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