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무성 영화 - 키튼의 영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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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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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 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연 '자유소극장' 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 하다. 이런 공간이라면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소화해 낼 수 있을 테니까. 무대를 삼면으로 둘러싸고 있는 객석배치와, 객석과 분리되어 있지 않은 stage가 아주 마음에 든다.
음악이 먼저 시작된다. 이런 종류의 음악을 뭐라고 하는지? 라이브로 직접 들으니 마음이 더 들뜨는 것 같다.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끝나자 영화가 시작된다. 무성영화를 TV가 아닌 극장에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면에 영어자막이 뜬다. 순간적으로 들떴던 마음이 움츠러든다. 한글 자막이 아닌 영화 자막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장면이 바뀌기 전에 서둘러서 읽어야지. 바삐 눈동자를 굴린다... 다 읽었다. 그런데 무슨 뜻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부담감으로 마음뿐 아니라 머리도 굳어버린 모양이다. 단어가 머리 속에서 따로 따로 맴돌 뿐 문장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니 말이다. 그 문장을 이해하는데 몇 분은 걸린 것 같다. 새삼스레 앞에 있는 아이들이 걱정이 된다. 무슨 뜻인지 이해 못했을 텐데... 그래도 아이들은 까르르 웃어가며 영화를 본다. 어쩌면 무성영화를 보면서도 문자 정보를 놓치지 않으려 하는 내가 이상한 건지도 모르지. 그래도 나는 자막을 이해한 것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