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머리를 한 대 세게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저 문장으로 시작하거든요. 지금까지 13년가량의 회사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제가 저렇게 살아왔었습니다. 견딜만한 지옥에서 견딜 만큼만 힘들어서 현실에 안주한 채 탈출할 생각을 하지 않았었거든요. 매월 입금되는 월급에 만족을 하면서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살아왔습니다. 사실 그건 월급이라고 표현을 할 뿐이지, 회사에 충성하게 만드는 사료였던 것이죠. 일이 힘들어서 어떻게 해서든 나갈 궁리를 하는 찰나에 들어오는 달콤한 사료. 그 사료에 취해서 13년의 세월을 마냥 일만 하면서 허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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