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부의 탄생
문제는 제도들이다. 즉, 재산권.개인적 자유.법치.과학적 합리주의에 내포된 지적관용.자본 시장구조 등이 중요하다. 앞에서 우리는 근대 초기의 극적인 기술적 진보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제도들의 중요성도 강조해야 한다. 호이겐스와 파팽이 누릴 수 있었던 지적 연구의 자유와 와트와 모스에게 주어진 특허 보상과 재산 보호, 또는 쿡과 휘트스톤에게 제공된 자본시장의 금융이 없었다면 위대한 철도.전신.전기 네트워크는 건설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한 나라의 장기적인 번영과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그 나라의 천연자원도 아니고 문화적 자산도 아니며, 권력의식이나 경제적.정치적 희생정신도 아니고, 심지어는 군사적 용기도 아닌 제도라는 것이다.
번영에 이르는 길은 2~ 5장에서 논의된 네 가지 제도를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제도들 각각의 결여는 인류의 진보를 가로막은 대문 또는 장벽이었다. 한 나라에 이 네 가지 제도가 모두 갖추어지면, 인간의 비범한 재능과 창조성, 야망에 대한 장벽이 극복된다. 혁신이 무성하게 일어나고 그에 이어 그 나라의 번영이 일어난다.
개인이든, 국가든 현대사회에서 '부'(富)는 거의 '진리'에 가깝다. 잘라 말해서 나라의 목표는 부국(富國)이요, 개인의 목표는 부자(富者)라고 해도 크게 지나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부'의 정체를 아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특히 국가의 부는 개인의 부보다 여러 요인이 훨씬 복합적으로 작용해 축적되는 것이기에 더욱 그 실체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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