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1960년대 서울에 대한 작가의 세 가지 시선
II-1. 서울 변두리의 사람들과 ‘박태순’
II-2. 서울 중심의 주변인으로서의 ‘김승옥’
II-3. 서울에서 고향을 그리는 인물과 ‘이청준’
Ⅲ. 1960년대 작가와 우리
이러한 많은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었지만 도시, 그 중에서도 ‘서울’이라는 공간은 지속적으로 비대해져 갔다. 여러 산업과 인구가 집중되고, 그곳에서는 누구나 성공의 신화를 일으킬 것만 같은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토지를 버리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이 시대의 부모님들, 학교만큼은 서울에서 다녀야 인텔리가 될 수 있다는 일념 하에 올라온 유학생들 등 서울은 겉보기에 꿈과 희망의 공간이자, 시대의 등불이었다.
한편, 시대적, 사회적 배경 속에서 소설적 지형도를 감안하여 당대 소설의 구도를 요약한다면, 모더니즘의 분화와 리얼리즘의 심화로 정리된다. 이러한 구도는 1960년대 소설이 1930년대 소설 이후 현실 상황의 불구성으로 인하여 파괴 혹은 위축되었던 근대 문학의 서사적 지형을 복원하면서 그것을 새롭게 심화시키고 확장시켰음을 말해준다. 또한 반공주의 성격의 일색을 보였던 1950년대의 소설과도 이별을 고하는 새로운 지평의 시대임을 암시한다.
이제 이 토대 위에 작가들은 제 각기 내용과 형식에 있어 개성 있는 모습을 나타내기에 이른다. 우리가 주목한 작가는 리얼리즘 계열의 박태순과 모더니즘 계열의 김승옥, 이청준이다. 이들은 당대의 현실을 바라보고 자신의 사유세계와 접목하여 나름대로의 색깔을 나타내고 있다고 본다. 특히 이 작가들의 한 가지 수렴점은 서두에서 언급한 서울을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자체 또한 제각각의 모습을 나타내지만, 변두리에서, 중심에서 혹은 서울과 고향을 오가며 독자에게 제시하는 서울의 모습은 현재 우리에게도 피할 수 없는 연민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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