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동안의 성의 변천사
□ 성에 시선 처리하기
※ 참고자료
첫 번째 이야기들 속에서 가장 보편적인 주제는 변화 혹은 진보에 관한 것이었다. 변화는 좋은 것이라는 서구 문화의 전제하에서, 초기의 연구자들은 신조나 행동에 아무 움직임이 없으면 ‘지체’라고 일컫는 경향이 있었다. 1960년대처럼 급속한 변화가 일어난 듯이 보일 때는 ‘혁명’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1980년대처럼 변화가 방해를 받는 시기는 ‘반동’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런 용어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변화는 어떤 식으로 측정되었을까? 비평가들은 성적 실천이란 특면에서 실제로 어떤 의미심장한 변화가 있는지를 질문했다. 무엇보다도 낭만적 연애와 일부일처제, 가족과 짝짓기는 1990년대에도 여전히 서구 문화의 중추를 이루고 있었다. 실제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규범들을 신봉했다.
아마도 서구의 성에 관해 가장 널리 퍼진 이야기는 빅토리아 시대에는 그토록 확실해 보였던 계급별 성별 차이가 서서히 무너져 버린 것이야말로 20세기의 중요한 변화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마이클 앤더슨은 과거에 상류와 중류계급의 결혼 출산 사망 유형을 노동 계급의 유형과 구분하던 계급적 차이들이 사라졌다는 데 주목했다. 인생의 과정을 이루는 사건들이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표준화되었다는 증거는 서구 세계 전반에서 발견되었다. 젊은이들은 과거 어느 때 보다도 더 어린 나이에 성적 성숙기를 맞았다. 결혼 이후까지 섹스 성숙에 이르는 데, 순결을 잃는 데, 결혼하는 데, 아이를 가지는 데 알맞은 ‘적령기’가 생겨났다. 생활수준이 개선되어 폐경은 늦어지고 가임기는 늘어났다. 계급적 차이와 함께 인종적 차이도 서서히 무너져갔다.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50세가 넘더라도 오랫동안 성적으로 능동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더욱 커졌다. 그리고 1950년대까지 다양했던 피임 방법은 20세기 말엽 경에는 서구 모든 나라들이 경구 피임약과 불임수술로 똑같은 방식을 갖게 되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