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리포트 주제를 살피면서 어떠한 것으로 해야 할까 많이 망설였었다. 재수강이기에 더 이상 물러날 데도 없는 상황에서 그 주제중 무엇이 가장 나을까 생각했었는데 처음에 영화감상을 고려해 보았으나 이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할 것 같아서 경쟁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박상우 소설에 대한 감상문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두 소설중 내 마음의 옥탑방은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한번 더 살펴보기 위해 책빌리러는 처음으로 학교 도서관에 갔다.
학교도서관에서 힘들게 책을 찾고 빌려 나오면서 집으러 가기 위한 지하철 속에서 어느 책을 읽을까 하다가 그래도 부담 없이 예전에 한번 읽어보았던 책을 집어들었다.
책을 펴서 읽으려 한 순간 너무나도 황당했다. 누가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속에서 '내 마음의 옥탑방' 부분만을 오려간 것이었다.
도서관 끝나는 시간이 다 되어서 확인 없이 책을 꺼내온 내 실수가 크기는 했지만 이미 그 상황을 알았을 때 지하철은 뚝섬유원지역에 도착하여 있었고 문득 이번 과제가 쉽게 넘어가지는 않으리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