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남한산성_김훈
- 김훈, 『남한산성』, 학고재, 2017.을 읽고
우리는 살면서 여러 선택의 기로에 선다. 가볍게는, 오늘은 무엇을 먹을지, 어떤 옷을 입을지 등을 말이다. 하지만 인생은 결코 우리가 쉬운 길만 걷게 하지 않는다. 우리는 살면서 반드시 어렵고 힘든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순간을 마주친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자신의 신념이나 이익을 따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하는 선택들이 자신의 삶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삶에 간접적 또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만의 생각을 고집할 수 없게 되고 우리는 신념과 여러 요소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자신의 의지와 신념을 지키지 못하면, 심하게는 패배자 혹은 희생자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깨달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신념은 늘 옳은 것이며 굴욕적인 선택은 반드시 틀리냐는 것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사고와 신념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데에 있어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 이러한 기준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여러 경험을 통해 얻게 된다. 각자의 경험이 다름에도 우리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틀은 대부분 비슷하다.
문화와 풍습에 관해서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모습이 거의 반영된다.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한 번 고정된 사고는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이러한 작용이 반복해서 쌓이면 그 사회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사고와 신념을 지니게 된다. 옛날은 이러한 모습이 더욱 강압적이고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종친의 의관을 거둠은 왕실의 체통을 허무는 일이옵니다. 왕실이 위엄을 잃으면 이 춥고 외로운 성안에서 신민들이 의지할 곳을 잃게 될 것이옵니다. 옷을 거둠에 종친은 제외하여 주소서. -75쪽-
엄격한 신분제가 적용된 사회로 인해 백성들의 배고픔보다는 왕실의 위엄이 더 중요시 되었음을 보여준다. 분명 백성들은 분노하며 원망했겠지만 지금만큼 저항을 할 수도, 할 권리도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당시에는 나라가 지탱하는 사상이자 모두가 거스를 수 없는 사고였기 때문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회가 그렇기에 사람들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사고를 이어받게 된다. 억압적인 환경에서 사람들은 이어받은 사고를 굳혀서 고정관념으로 바꾼다. 그리고 그 고정관념이 오래 지속될수록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신념으로 만든다. 결국은 아무 변화없이 다음 세대에게도 이어진다.
비로소 완성된 신념 속에서 우리는 선택과 결정에 집중하다 보면 우리가 경험 속에서 실로 느껴야 할 본질들을 놓치게 된다. 현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당연히 신분제와 왕실을 비판하며 백성의 배고픔을 우선시 해야 할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었을 때야 비로소 사람들이 본질을 파악하고 사고의 문제점을 찾아낸다. 사회가 발전하듯 우리의 사고와 신념도 발전해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고 본질부터 다시 파헤쳐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사회가 발전하듯 우리의 사고와 신념도 발전해야 한다.
세상이 듣고 보고 느끼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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