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내환경은 외부로부터의 자극이 어느 정도 차단되는 비교적 안전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태내환경이 적절하지 못할 경우 그 영향은 태아에게 치명적인 것이 된다. 태아에게 바람직한 태내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해 금지되는 것과 허용되는 것에 대한 기준은 시대별로 변하고 있으나,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
(1) 영양
'작게 나아서 크게 키우라'는 말처럼 종전에는 임신 중의 섭생은 가능한 한 소량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임신기간 중의 충분한 영양섭취는 태아의 발달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건강에도 필수적이다.
임신기간 중의 어머니의 영양결핍과 태아의 발달 간의 관련성을 입증하는 사실 가운데 하나는 20세기 초반 스위스에서 크레틴병(cretinism)으로 출생한 아이들의 사례이다. 이곳은 지역의 특성상 옥소가 부족하였으므로, 결과적으로 이를 섭취하지 못한 임부의 아기에게 갑상선 기능장애가 나타났다. 이들은 지적 능력의 결함, 청각결함, 발육지체 등과 같은 증상을 보였으며, 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옥소를 첨가한 식이요법을 실시한 결과, 크레틴병은 다음 세대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Clarke-Stewart, Friedman, & Koch, 1985).
칼슘과 단백질, 철분, 비타민은 임부의 건강뿐만 아니라 태아의 성장, 발육에 필수적이므로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태내에서의 영양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 사산, 유산, 조산아나 미숙아가 태어날 확률이 증가하며, 출산 시의 아동의 체중은 이후의 지능이나 성취도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Newman & Buka, 1993).
또한 태내기는 뇌세포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시기이며, 다른 신체 부위와는 달리 뇌는 태내에서 급격한 발달이 이루어지므로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수적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 중추신경계의 결함을 초래하여 이후의 지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Morgane. et al.,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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