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봄여름가을겨울
----------------------------------------------------------
[팔조령의 봄, 며느리의 봄날]을 읽고서는 며느리의 성실함에 대한 감탄도 느꼈지만 약간의 놀라움, 섬뜩함을 느끼기도 했었다. 노환으로 쇠약하신 시아버님을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착한 심성의 며느리. 틈틈이 산나물 뜯고 고시라 따다 장날에 맞춰 내다 팔기위해 읍내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급히 나섰다가 시아버지의 점심상을 차려드리지 않고 나온 것이 떠올랐다. 몸이 불편하셔서 제대로 밥 한술 차려 드시지도 못할 시아버님을 걱정하여 고민 끝에 시외버스를 그냥 보내고 집으로 다시 뛰다시피 되돌아간다. 어릴 적 어떤 환경에서 자라 어떻게 자라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시골에 시집와서 고생하며 살아오면서도 군소리없이 살림 잘하며 살았을 며느리.. 그런 며느리에게 내린 하늘의 선물인가 글 마지막에 며느리가 뒤로하고 떠나보낸 그 시외버스가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어 벼랑 아래로 추락했다는 것을 읽고서는 깜짝 놀라 섬뜩하기까지 하였다. 한창 TV 속 모 프로그램에서 유행하는 반전드라마와 같이 최고의 반전이었다. 이건 여담이지만 물론, 착한 심성의 며느리가 무사하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그 외의 버스를 타고 있었던 사람들은 가엾기도 하고, 추락 후 생존자는 있는지 등 어찌되었을까하는 의문점도 생겼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