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완벽주의자들
현대적 의미의 ‘정밀함’은 산업혁명 이후에 탄생한 개념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금속, 세라믹, 유리 등으로 만들어진 굉장히 정밀한 기계들이 탄생하였고, 정밀함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던 다양한 주제 중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유리로 만든 정밀한 기구에 대한 내용이다. 카메라와 렌즈의 발전에 대한 설명이 눈에 들어왔던 이유는, 아마 가장 내가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증기 엔진, 기계식 시계, 총, 자동차, 비행기, 반도체, LIGO 모두 정밀 공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요소이지만, 내가 직접 그 구조를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물건들이다. 하지만, 돋보기 등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접해 왔고, 현재도 스마트폰 혹은 DSLR, 망원경의 형태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렌즈는 나에게 상당히 친숙했다. 또한, 다음 학기에 사진영상이라는 과목을 수강하고, 고급물리학II에서 기하광학(렌즈와 거울의 광학)을 다룬다는 점도 렌즈에 대한 나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바늘구멍을 뚫어 만들어진 최초의 카메라부터, 초점 거리에 따라 렌즈들이 이동하여 수차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실제와 가장 유사한 이미지를 얻어내는 카메라까지의 발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소재와 초점 거리의 렌즈들이 왜곡을 줄이기 위해 배열된 복합 렌즈에서 이를 설계한 사람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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