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시절은 인간 발달 과정에서 기초를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경험하는 환경과 일과는 평생의 학습 방향과 인성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만 4세 유아들은 신체적·정서적·인지적 영역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루며,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어주는 것은 유아교육기관의 핵심 과제이다. 2019 개정 누리과정은 바로 이같은 시기에 놓인 유아들을 위한 국가 수준 공통 교육과정으로, 유아 중심과 놀이 중심을 추구하며 전인 발달과 건강한 사회성을 강화하고 있다. 누리과정은 국가 수준의 공통성뿐만 아니라 지역과 기관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으며, 이를 충실히 구현하기 위해서는 교실 환경 구성부터 교사 역량, 일과 운영 방식까지 유기적인 개선과 실천이 요구된다.
그동안 유아교육 현장에서는 누리과정이 표방하는 가치를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교실 환경 구성과 구체적인 하루 일과 계획에 있어, 여전히 형식적·관행적 방식이 잔존하는 사례가 발견되기도 한다. 만 4세반은 특히 인지적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시기로, 언어 능력과 놀이에서의 상상력, 또래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단계에 해당한다. 이 시기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면 유아들은 주어진 환경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 쉽고, 이는 발달 기회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개정된 누리과정의 취지를 제대로 반영한 교실 환경과 일과 계획이 절실하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본 과제에서는 첫째, 2019 개정 누리과정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토대로 교실 환경을 어떻게 구성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교실 환경은 물리적 요소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 안전 요소, 그리고 교사와 유아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교육자료와 놀이공간의 배치를 모두 아우른다. 둘째, 만 4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루 일과를 어떻게 편성해야 유아 주도적 학습과 놀이 중심 교육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지 탐색한다. 이를 위해 놀이 활동과 개별화 교육, 일상생활 활동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법을 고찰하며, 유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나아가 교실 환경 구성과 일과 운영은 유아교사의 전문성 및 교직 역량과 직결된다. 그동안 교직 역량은 교수·학습 방법, 유아 발달 이해,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 능력 등이 중요한 부분으로 부각되었다. 여기에 더해 변화하는 사회와 교육 환경 속에서 미래 유아교육을 이끌어갈 교사는 디지털 기술 활용 능력, 융복합 교육에 대한 이해, 글로벌 시민의식 등 확장된 역량을 요구받고 있다. 본 과제는 만 4세 유아를 위한 실천적 교실환경 구성과 구체적 일과 편성 방안을 살펴보는 동시에, 이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교사 역량과 전문성의 방향성을 함께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은 결국 유아 교육 전반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불러일으켜,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건강하고 자율적이며 창의적인 사람을 길러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본 글에서는 2019 개정 누리과정의 기조에 맞추어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안하고, 더 나아가 교사의 교직역량과 전문성을 심화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관점을 함께 다룬다. 이를 통해 유치원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 가능한 사례를 탐색하고, 유아교육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 즉 전인 발달과 민주적 시민성 형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보고자 한다. 문제 제기는 곧 현실적 과제이기도 하다. 변화된 교육 패러다임에 부응하려면 교사와 유아, 그리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이는 한 개인의 역량 개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아교육기관 전체의 문화와 구조를 변화시키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본 주제는 매우 시급하고도 의미가 큰 의의를 지닌다.
Ⅱ. 본론
2019 개정 누리과정을 반영한 교실 환경
가. 교실 환경 구성의 의의와 필요성
2019 개정 누리과정은 유아 중심, 놀이 중심이라는 핵심 방향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교실 환경은 유아의 주도적 놀이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교실 면적, 가구 배치, 교재교구 선정 등 물리적 요소부터 교사와 유아 간 관계 형성을 촉진하는 심리적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실제로 국내 유아교육기관 100곳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 따르면(가상 예시), 약 78%의 교실이 유아의 자유로운 이동이나 놀이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는 책상이나 교구장을 일률적으로 배치해놓았을 뿐, 유아가 자율적으로 놀이 영역을 구성하거나 다양한 매체를 탐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미흡한 경우가 많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교실 환경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 다양한 놀이 경험을 지원하고, 동시에 안전성을 담보하도록 재구성해야 한다.
교육부. (2019). 2019 개정 누리과정 고시문. 교육부.
최재봉. (2019).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 쌩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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