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의 스토리는 순수하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느 만화와 다를 것 없이, 명랑하고 밝은 분위기를 잔뜩 풍기며 시작됐다. 예를 들어 물건을 마음대로 캡슐에 압축시켰다 풀었다하는 호이포이캡슐이나 신전에 올라가서 마치 재크와콩나무 같이 긴 탑의 위에 올라가서 카린에게 무술을 배우는 건 어느 명랑만화와 다르지 않지만 부르마를 위시한 다수의 여성 캐릭터들에 의해 성적인 코드가 일부 삽입된 것과 무천도사가 여자를 좋아하는 코드는 여느 일본 만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점점 성장하는 주인공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 그리고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늘 새롭게 등장하는 더 높은 전투력의 적 캐릭터들이 어우러지면서 비로소 드래곤볼만의 매력이 하나씩 발산되기 시작한다. 꼬리가 있을 때 보름달을 보면 거대 원숭이가 되어 버리는 사이어인, 잘려나간 신체를 재생해 낼 수 있는 나메크성인, 신과 계왕 같은 우주 및 사후 세계의 질서 등 드래곤볼 특유의 설정과 세계관에 빠져들게 되면 이제 어느 덧 이 만화에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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