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복지와 이데올로기’를 읽고
2. 내가 가지고 있는 전제에 대한 검토 - 문제제기2 마르크스주의는 실현가능성이 있을까?
현실 개선을 위한 복지 이데올로기의 역할
-‘복지와 이데올로기’를 읽고
1. 들어가며 - 문제제기1 이데올로기는 왜 중요한가?
이번 학기동안 사회복지학과 과목을 4개나 한꺼번에 들으면서 ‘그간 내가 대학생활을 하며 갖게 되었던 생각이 너무 허술한 기반 위에 세워져 있었던 것이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다. 수업을 들으면서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대안들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것을 통해 ‘내가 지금까지 특정 이데올로기를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다듬어왔으면서도, 막상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설득력 있는 대안의 모습으로 제시할 수 있었던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고민을 하면서 나는 ‘내가 이데올로기를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었고, ‘내가 지지하는 이데올로기가 현실적으로도 정합성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재 사회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막연하게나마 하던 내가 고 3이던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 운동을 보며 ‘시민운동을 해야겠다.’고 정치학과 진학을 선택했을 때만 해도 나는 특정 이데올로기를 내 가치체계의 핵심으로 선택하지 않은, 막연한 개혁 성향의 청년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와서 주위 사람들과의 일상적인 대화와 직간접적인 경험, 그리고 나름대로의 학습을 통해 나는 차츰 ‘사회주의자’로서의 내 정체성을 키워 왔다. 가령, 2001년 대우자동차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19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회사의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리해고를 당해 한꺼번에 거리에 나앉는 모습을 보며 나는 분노했다. 그것은 단지 감성적인 분노만은 아니었다. 당시 선택되었던 대우자동차의 해외매각과 규모 축소를 통한 효율성 증대라는 방안 대신에, 대우자동차의 공기업화와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용 승계라는 방안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자본의 논리에 따라 수천 명의 생계가 위협을 받는 상황이 결국에는 이 사회의 체계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분노했던 것이다. 문제가 있는 현실의 사회 체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인 사회 체계를 고민하면서, 현실적으로 가능하면서도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지금까지 잠정적인 결론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사회주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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