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소유욕은 끝이 없고, 무엇이든 소유하려고 하며, 이런 소유욕은 인간의 보편적인 속성이 되었다. 에릭 프롬(Erich Fromm)은 20세기 초의 철학자로, 《사랑의 기술》이라는 저자로 유명하다. 그는 ‘소유양식’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이런 사랑 불능의 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영화에 나온 여 주인공도 아마 그러한 상태일 것이다.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집착으로까지 번진 거라고 생각된다. 프롬은 소유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경험을 함께 하고 나누어 갖는 데에서 기쁨을 얻는 사람은 드물다고 했다. 이런 사람들의 삶을 프롬은 ‘존재양식’이라고 했고, 이런 방식으로 사는 사람은 소유하려는 집착이 없기 때문에 순수한 삶의 기쁨을 알고, 주는 행동을 통해 타인과 하나가 된다. 그들에게 진정한 우애와 사랑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런 존재 양식이 주로 불교와 기독교 같은 위대한 종교 사상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보았다.
이처럼 '소유'와 '존재'의 차이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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